"스타일·문화 공유하는 골프웨어 만들 것"…김주용 크루멤버스온리 대표

[유통人터뷰]필드·일상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차별화…세대 확장·가격 경쟁력 확보
"네트워킹 기반 인사이트로 브랜드 방향성 정교화…해외 진출도 모색"

김주용 크루멤버스온리 대표.(크루멤버스온리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크루멤버스온리는 단순히 옷을 파는 브랜드가 아닙니다.함께 스타일을 즐기고 문화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골프웨어가 필드 중심에서 벗어나 휴양지·사무실·주말 일정 등 일상의 다양한 장면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에 일찍 반응한 이가 있다.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골프웨어 브랜드 크루멤버스온리를 설립한 김주용 대표다.

24일 김 대표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브랜드명의 '크루'에는 연결·소속·공감의 감각이 담겨 있다"며 "골프장에서 끝나는 옷이 아니라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라이프웨어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브랜드 설립 초기부터 특정 공간이나 상황에 제한되지 않는, 즉 필드와 일상을 유연하게 넘나드는 스타일을 고민해 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의 철학은 최근 대학원 생활을 통해 더욱 선명해졌다. 현재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EMBA) 제65대 총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다양한 업종·연령대의 대학원 동기들과 골프 동호회 활동부터 행사 기획까지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대학원에서 여러 시각과 고민을 나누다 보면 '소비자는 왜 브랜드를 신뢰하는가', '감성은 어떻게 시장에 전달되는가' 같은 본질적인 질문에 도달하게 된다"며 "이런 핵심 질문을 통해 크루멤버스온리 본질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원에서의 경험과 교류는 제품 구성과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의 방향을 제시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대학원 동기들과의 소통을 통해 소비자가 어떤 관계성·감성·실용성을 기대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고, 이 과정에서 브랜드가 어떤 제품군을 우선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도 더욱 분명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런 인식은 실제 라인업 구성에도 반영됐다. 크루멤버스온리는 필드웨어·리조트웨어·캡슐 컬렉션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구축하고 있으며 초보 골퍼부터 가족 단위 고객까지 폭넓은 타깃층을 겨냥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유통 채널 역시 무신사·29CM·더카트·골핑 등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하며 성장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김 대표는 "크루멤버스온리는 '활동적인 하루 속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옷'을 콘셉트로 한다"며 "핵심 타깃은 골프를 새롭게 즐기기 시작한 30~40대이지만 특정 세대에 한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라운드하는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세대를 아우르는 디자인을 지향한다"며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품질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 또한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다양한 업종의 대표들과 해외 비즈니스 전략을 논의하며 시장별 특성과 소비자 반응에 대한 현장형 인사이트를 꾸준히 쌓고 있다.

김 대표는 "대학원 생활을 통해 각 산업에서 활동하는 대학원 동기들과 대화를 통해 유통·마케팅·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실질적 시각을 얻는다"며 "특히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대표 대학원 동기들과 교류는 크루멤버스온리의 글로벌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큰 자극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논의를 거치며 브랜드가 지향해야 할 다음 단계도 구체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크루멤버스온리를 단순한 패션 브랜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결국 우리는 옷을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함께의 순간을 디자인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골프와 일상, 가족과 친구가 함께하는 모든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옷, 그 여정을 통해 한국적 감성의 세련된 캐주얼 골프웨어를 해외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크루멤버스온리 외에도 IT 인프라 및 SI 기업 라온어스와 라온아이 대표직도 맡고 있으며 성균관대 EMBA 65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다방면에서 기업 운영과 네트워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