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자전거 자회사 스캇 주식 콜옵션 중재 승소

2대주주 비아트 자우그에 콜옵션…약 583만 7500주 매입키로
ICC 중재 따라 최대 350억 지급 예정…"최종 가격 추후 확정"

영원무역은 종속회사인 스위스 자전거 업체 스캇의 2대 주주인 비아트 자우그(Beat Zaugg)를 상대로 콜옵션을 행사한다(영원무역홈페이지)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영원무역(111770)은 종속회사인 스위스 자전거 업체 스캇의 2대 주주인 비아트 자우그(Beat Zaugg)를 상대로 콜옵션을 행사한다고 19일 공시했다.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 판정에 따라 영원무역은 비아트 자우그가 보유한 스캇 주식 약 583만 7500주를 최대 약 350억 원에 사들이게 된다. 스위스 프랑으로 산정됐으며 18일 기준 환율이 적용됐다.

다만 추가 중재 절차가 남아 있어 영원무역이 비아트 자우그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은 262억여 원으로 낮아질 수도 있다.

영원무역은 "중재 판정부가 당사자들에게 명한 바에 따라 비아트 자우그 보유 스캇 주식 전체 가액 중 75%인 262억 2546만 5526원을 비아트 자우그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25%를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는 것을 대가로 비아트 자우그가 소유한 주식 전체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된 25%의 금액에 대해서는, 남아있는 중재 절차에 의해 비아트 자우그에게의 추가 지급여부 및 추가 지급 금액이 결정된다"며 "취득 주식의 최종 가격이 결정되면 해당 사실을 반영해 다시 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원무역은 스캇 설립자이자 대표이사였던 비아트 자우그로부터 스캇 지분 50.1%를 사들이고 주주간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2년 9월 영원무역은 비아트 자우그가 주주간 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ICC에 중재를 제기했다. ICC는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비아트 자우그가 영원무역에 손해 배상 지급을 해야 한다고 판정했다.

당시 영원무역은 이 같은 사실을 공시했는데, 비아트 자우그는 2023년 4월 영원무역이 비밀 유지 조약을 지키지 않았다며 반대신청을 제기했다.

ICC는 비아트 자우그의 반대 신청이 기각하며 영원무역 손을 들어줬다.

스캇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9534억 원이며 당기순손실 2106억 원으로 집계됐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