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변경' 페레로로쉐 "공급 안정 차원…원료·품질 기준 동일"

"유럽 공장 최대 생산량 도달…본사서 품질 일괄 관리"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린 페레로 로쉐(Ferrero Rocher)의 이벤트에서 이탈리안 셰프가 초콜릿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5.12.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이탈리아산 정통 초콜릿으로 알려진 페레로로쉐가 일부 제품 생산지를 중국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차원으로, 모든 제품은 동일한 기준으로 엄격한 품질 검증 절차를 거친다"고 13일 밝혔다.

페레로로쉐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일부 제품 라인의 유럽 생산 공장이 최대 생산량에 가까워지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일부 제품은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최첨단 페레로 식품 공장에서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레로로쉐 측은 "전 세계 소비자분들께 원활히 제품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어느 나라에서 생산되더라도 동일한 글로벌 지침, 품질 기준, 핵심 원료 특성, 국제 식품안전성 기준, 그리고 페레로 그룹이 정의한 책임 있는 비즈니스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생산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페레로로쉐의 레시피는 본사 품질 부서에서 일괄적으로 관리되며, 모든 원재료 및 포장재 공급업체 역시 글로벌 기준에 따라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인력과 기준에 따라 선정 및 검증된다"며 "모든 원료는 그룹 자재 규격에 맞춰 조달되며 이를 통해 전체 공급망에서 품질 관리, 신선도, 맛,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내에 유통된 일부 페레로로쉐가 중국 공장에서 제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현재 주요 편의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일부 제품의 원산지는 중국으로 표기돼 있다.

페레로로쉐가 그동안 국내에서 '이탈리아 정통 프리미엄 초콜릿' 이미지를 앞세워온 만큼 생산지 변경이 브랜드 신뢰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