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임시주총·이사회서 이선주 대표이사 선임

이정애 전 대표 사임하며 자사주 1500주 전량 매각
굵직한 브랜드 다수 키워내…해외부문 수익성 개선 과제

이선주 LG생활건강 신임 대표 (LG생활건강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LG생활건강(051900)이 10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선주 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정애 전 대표는 사임하면서 보유하던 자사주 1500주를 모두 처분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이선주 사장으로 대표이사가 변경됐다고 발표했다.

이 사장은 30여 년간 로레알그룹을 비롯해 국내외 화장품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키엘, 입생로랑, 메디힐, AHC 등 다양한 브랜드를 키워냈다.

특히 이 사장은 로레알, 유니레버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은 물론 다양한 곳에서 국제 사업 및 전략을 담당했다. 엘엔피코스메틱에서는 미국법인 지사장을 역임하면서 북미 시장에 능통하다.

LG생활건강은 2022년 차석용 대표이사(부회장)가 물러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2년 7111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3년 4870억 원, 2024년 4590억 원으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3000억 원대로 예상된다.

북미 등 글로벌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이 사장이 LG생활건강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날 제출한 최대주주 변동신고서에서 이정애 전 대표가 갖고 있던 LG생활건강 보통주 1500주를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약 4억 3300만 원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실적 개선과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에서 지난 2023년과 2024년 두 해에 걸쳐 자사주 1500주를 매입했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