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마케팅' 적중…롯데웰푸드, 칸쵸 '내 이름 찾아라' 시즌2 진행한다

내년 1분기 시즌2 예정…'펀슈머' 소비자 대거 유입
생산 주6일로 늘려 대응…"다양한 소비자 참여 마케팅 전개"

(롯데웰푸드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롯데웰푸드(280360)가 스테디셀러 초코 과자 '칸쵸'의 이름 찾기 이벤트 성공에 힘입어 시즌2를 예고했다.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이 MZ세대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추가 생산까지 벌어진 덕이다.

6일 롯데웰푸드 3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내년 1분기 '내 이름을 찾아라' 시즌2 프로모션을 예정했다.

이는 지난 9월부터 진행 중인 시즌1 마케팅의 흥행으로 '펀슈머'(물건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롯데웰푸드는 출시 40주년을 맞은 칸쵸를 기념해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 '내 이름을 찾아라'를 시작했다. 기존 칸쵸 캐릭터 4가지(카니, 쵸니, 쵸비, 러비) 외에 최근 국내에서 많이 등록된 신생아 이름 500개 등 504개의 이름을 칸쵸 제품에 새겼다.

소비자들은 칸쵸에 적용된 본인 혹은 가족, 친구의 이름을 찾아 SNS에 인증하면 경품 추첨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경품 추첨보다 '이름 찾기' 자체에 더 반응했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는 가족 외에도 좋아하는 아이돌 이름을 찾아 공유하는 문화로도 번졌다. 소비자들은 아이돌의 이름이 적힌 칸쵸와 포토카드를 두고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이외에도 칸쵸를 여러 봉지 뜯어서 원하는 이름을 찾는 '칸쵸깡', 동그란 과자인 칸쵸 모양을 만화 드래곤볼에 빗댄 '칸쵸드볼' 같은 신조어까지 확산했다.

(롯데웰푸드 제공)

이같은 분위기에 칸쵸는 이벤트 시작 2주 만에 100만개 판매(납품 기준)를 돌파했고, 지난달 말 기준으로 300만개를 넘어서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롯데웰푸드 측에 따르면 일평균 판매량은 3배 이상 증가했고, 기존에 주 2일 가동하던 칸쵸 생산을 주 6일, 주말까지 늘려 생산하는 상황이다.

칸쵸는 1984년 출시한 국내 대표 장수 과자 중 하나다. 동그란 형태의 비스킷 속에 초콜릿 크림이 들어간 제품이다. 장수 과자인 만큼 제품 자체의 큰 변화는 없었지만, 독특한 마케팅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성황리에 운영된 칸쵸 이름 이벤트와 같이 소비자 참여형 펀슈머 마케팅을 지속해서 이끌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