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99% "새벽배송 중단 시 일상 생활 불편…다시 이용할 것"
응답자 89% "새벽배송은 꼭 필요한, 좋은 서비스"
"새벽배송 멈추면 일상도 멈춰…직업 선택의 자유 침해"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10명 중 9명의 소비자가 '새벽배송은 꼭 필요하거나 좋은 서비스'라 생각하며,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축소할 경우 장보기, 일상생활 및 육아에 큰 불편함을 초래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소비자와함께와 한국소비자단체연합이 30일 발표한 '택배 배송 서비스 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새벽배송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98.9%가 향후 '다시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새벽배송에 대한 만족도는 71.1%에 달했으며, 응답자의 89.0%가 '새벽배송은 꼭 필요한 서비스' 또는 '있으면 좋은 서비스'라고 응답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새벽배송을 중단할 경우 '장보기'(38.3%), '일상생활'(28.0%), '여가생활'(14.3%), '육아 및 자녀 학업지원'(14.2%), '반려동물 기르기'(5.1%) 순으로 불편을 겪을 것이라 응답했다.
소비자와함께는 "생활 필수 인프라가 된 새벽배송이 멈추면 소비자의 일상도 멈춘다. 새벽배송을 일방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4시간, 365일 가동 체계를 표준으로 삼고, 경쟁적으로 기술에 투자하며,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물류 혁신'에 매진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하여 국가 산업 경쟁력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역시 성명서를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전면 중단할 경우 그 피해는 단순히 소비자나 자영업자의 불편에 그치지 않고, 물류 종사자와 연관 사업자 등 광범위한 사회 구성원의 일상과 생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사회 전반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야배송 전면 금지는 "노동자의 일자리 상실과 소득 감소로 이어져 '직업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전국택배노조는 택배 노동자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면서도 소비자와 사회 전체의 효용을 함께 고려하는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쿠팡노동조합(쿠친)도 "국회와 정부가 일방적으로 '새벽배송 금지 주장'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야간 근로를 줄이자는 주장만으로 새벽배송을 금지하자는 것은 택배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쿠친은 "국민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새벽배송은 쿠팡 물류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일자리를 잃은 배송기사들은 야간 물류센터나 간선 기사 등으로 자리를 내몰릴 것"이라며 "모든 택배가 주간 배송으로 몰리면 교통체증과 엘리베이터 민원 등 대혼란이 발생하고 주간 근로자들의 업무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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