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상큼 과육향이 물씬"…스타벅스, 별빛 블렌드로 다변화 도전
콜롬비아산 단일 원두를 햇볕에 말린 내추럴 방식 혼합
"별다방 블렌드가 밤이라면 별빛 블랜드는 새벽 감성"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요즘은 산지뿐만 아니라 원두를 어떻게 가공하느냐, 커피 체리 안에 있는 생두를 어떻게 만들어내느냐에 따라서 풍미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21대 커피 앰배서더인 김윤하 스타벅스 코리아 파트너는 28일 서울 용산구 스타벅스 아카데미에서 취재진과 만나 '별빛 블렌드'의 탄생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별빛 블렌드는 스타벅스 코리아 개점 26주년을 맞아 국내 MD팀이 직접 기획하고, 글로벌 스타벅스의 전문 커피 개발자와 함께 약 1년 6개월 여에 걸쳐 공동 개발한 원두다.
스타벅스는 지난 13일 한국어를 원두명에 반영한 '별빛 블렌드'를 국내에 단독 출시했다. 2021년 7월 처음으로 자국어 애칭을 담은 별다방 블렌드 출시 이후 4년 만이다.
별빛 블렌드는 콜롬비아산 단일 원두를 햇볕에 말린 내추럴 방식과 물에 씻은 워시드 방식을 혼합했다. 커피 체리 풍미와 함께 산지의 바람과 흙의 향을 살리면서 달콤하고 상큼한 과육의 향이 상대적으로 더 강조된다.
그래서인지 4년 전 출시된 별다방 블렌드보다 산미가 더 풍성하고 뒷맛이 가볍다. 앞서 출시된 별다방 블렌드는 깔끔한 생두 그대로의 풍미를 강조한 워시드 방식과 세미 워시드 방식으로 가공해 한국인 취향에 가장 가까운 체스트넛 향을 구현했다.
한국에서는 대체로 산미가 강한 원두보다 고소하거나 다크 초콜릿 향과 같은 씁쓸한 원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국내 커피 시장이 점점 커지고 소비자 취향도 다변화하면서 산미가 있는 원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스타벅스 원두 가운데 산미가 있는 '블론드 에스프레소 로스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다고 한다. 진하지 않고 산뜻한 커피 향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별빛 블렌드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파트너는 "처음 출시할 때 테이스팅을 해보고 스타벅스도 이런 원두를 만들 수 있구나, 신선했던 기억이 있다"며 "그만큼 풍미 표현이 다채로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별빛 블렌드 패키지도 달콤새큼한 딸기와 한라봉을 연상케 하는 분홍색과 노란색을 섞어 디자인했다. 김 파트너는 "별다방 블렌드가 한국의 밤이라면 별빛 블렌드는 밤에서 아침으로 넘어가는 새벽 감성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각 매장에서 판매되는 별빛 블렌드 메뉴는 홀빈(통원두) 형태 뿐이다. '오늘의 커피'로 출시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매장 분량이 소진됐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측은 원두 생산량이 많지 않아 관련 메뉴를 다양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내년 1월 별빛 블렌드를 재출시하면서 시장 반응에 따라 향후 판매 전략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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