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쿠팡·GS리테일 경주行…APEC으로 향하는 유통 리더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 참석…글로벌에선 존슨앤존슨·징둥닷컴 CEO 참석
식품사부터 뷰티, 채널까지 공식 후원·현장 부스 운영으로 K-브랜드 홍보 열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주호영 국회부의장 겸 한일의원동맹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5.6.1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쿠팡 등 국내 주요 유통기업 수장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Summit(서밋) 참석을 위해 경주로 향한다.

특히 주요 식품사와 프랜차이즈, 뷰티 업체들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K-푸드와 K-뷰티 등 한국 제품 경쟁력 확보에도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등이 경주를 찾는다. 아모레퍼시픽도 참석을 확정 짓고 조율 중이다.

롯데그룹의 경우 APEC CEO 서밋 스폰서로,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HQ 총괄대표와 이영준 화학군HQ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이 참석한다.

신세계그룹에선 정용진 회장의 참석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참석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와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28일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리는 '유통 Future Tech Forum'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통 Future Tech Forum은 APEC CEO 서밋 부대행사로, 27일부터 열리는 조선, 방산, 유통, AI, 가상화폐, 미래에너지 등 6대 첨단기술 분야 테크 포럼 중 하나다. 유통 관련해서는 글로벌 기업의 혁신 모델 사례 공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HQ 총괄대표와 로보터 포터 쿠팡 CGAO는 28일 '디지털 전환과 전자상거래 효율화'를 주제로 연사로 나선다.

글로벌 리더들 가운데서는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가 참석해 세션 '과학 기술이 만들어가는 헬스케어의 미래를'을 주제로 발표한다. 샌디 란 쉬(Sandy Ran Xu) JD.com CEO가 APEC 역내 연결 강화를 통한 비즈니스 전략 방안을 내놓는다.

김호민 아마존 아태지역 유통부문장과 공 생잉 징둥닷컴 부사장 등은 유통 Future Tech Forum에 참석해 유통기업 혁신 사례를 공유한다.

APEC 2025 정상회의장인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각국 정상들의 동선을 보호할 안전시설이 설치되고 있다. 2025.10.1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K-푸드·뷰티, 현장 부스·제품 지원…K-브랜드 인지도 '사활'

주요 유통기업들이 제품과 기술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기 위해 마케팅도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APEC 21개 회원국 정상과 경제계 주요 인사들 등 대거 참석하는 가운데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 인지도 경쟁력 강화에 총력전이 예상된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행사장에는 K-푸드를 이끌고 있는 라면, 치킨 등을 중심으로 'K-푸드 스테이션' 홍보 부스, 푸드트럭존이 운영된다. 27일~11월 1일까지 진행되며 식품업체 중엔 농심, 프랜차이즈는 교촌치킨이 부스에 참여한다.

SPC 파리바게뜨는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카페테리아를 운영한다. CSOM(Concluding Senior Officials’Meeting, 최종고위관리회의), AMM(APEC Ministerial Meeting, 외교통상장관회의)에 한국의 전통 맛을 담은 베이커리 제품도 제공한다.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는 '빼빼로'를 주제로 한 홍보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롯데GRS와 롯데칠성음료도 현장에 자사 제품 공급으로 지원에 동참한다.

뷰티업체 중에선 아모레퍼시픽이 배우자 프로그램 중 'K-뷰티&웰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경주 황룡원에 브랜드 전시 및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LG생활건강도 '더후' 부스 운영과 제품 제공으로 K-뷰티 홍보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APEC 국제미디어센터 등 현장에 자사 제품을 공급하며 CJ올리브영은 회의 참석자에게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제공한다. KT&G, 쿠팡, hy, 매일유업 등은 자사 제품이나 포장재에 APEC 공식 엠블럼을 삽입해 성공적 개최를 응원하는 홍보 캠페인을 전개한다.

롯데호텔서울은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해 정상회의 오찬 및 만찬을 준비한다. 시그니엘부산은 CEO 서밋 환영 만찬 지원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APEC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부 대표단과 경제계 주요 인사, 취재진 등 대거 참석하는 만큼 K-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회의 참석자들과 외국인 방문객의 한국 제품 경험 확대로 향후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