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도 '반값택배' 명칭 쓰나…"마케팅 차원서 상표권 확보"

CU, '알뜰택배'를 '반값택배'라 혼용하는 방안 검토
GS25 "가성비 택배 대명사화…소비자 오인 소지 우려"

사진은 23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시민이 택배를 접수하는 모습. 2024.4.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BGF리테일(282330) 운영 편의점 CU가 점포 간 택배 서비스 '알뜰택배'를 '반값택배'로 함께 표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U 알뜰택배와 동일한 서비스를 GS25에선 '반값택배'라 부른다. 이에 소비자들이 '알뜰택배'와 '반값택배'란 표현을 혼용하자 마케팅 차원에서 '반값'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취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최근 'CU반값택배'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CU에는 편의점에서 접수한 택배를 고객이 지정한 다른 점포에서 찾아가는 '알뜰택배' 서비스가 있다. 운송료는 500g 미만 물품의 경우 18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GS리테일(007070) 운영 GS25는 같은 내용의 서비스를 '반값택배'라 부르는데, 소비자들은 알뜰택배와 반값택배란 표현을 혼용하고 있다. 그러자 CU가 인지도가 높은 '반값'이란 표현을 아예 상표권으로 확보한 것이다.

CU는 "일반적인 표현으로 통용되는 명칭(반값)을 사용해 해당 서비스에 대한 고객인지를 높이고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상표권 출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값은 서비스 상품의 속성적 의미로 쓰여 마케팅적으로 사용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며 마케팅 활용에 있어 '반값'이란 단어를 쓰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반면 GS25 측은 "반값택배가 편의점 가성비 택배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다 보니 기존 명칭으로는 고객 인식 및 시장 확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며 "반값택배 원조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당사로서는 소비자의 오인 소지가 있지 않을지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CU의 이번 결정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편의점 택배 시장 내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

GS25도 CU가 지난해 10월 최초로 도입했던 방문택배 서비스를 22일부터 시작했다.

방문택배는 고객이 편의점까지 직접 물건을 들고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CU에선 방문택배 서비스를 시작한 지 보름 만에 이용 건수가 5000건을 돌파하면서 높은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후발주자인 GS25는 CU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해 할인 행사까지 진행하며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CU에선 5㎏/100㎝ 이하 물품의 운임이 5000원이지만 GS25는 4900원이다. 이마저도 4250원으로 13.3% 할인한다.

또한 CU에서 5700원, 6900원(최고가)인 15㎏/140㎝, 20㎝/160㎝ 이하 물품의 운임을 각각 5600원, 6800원으로 책정했다. 이 역시 4850, 5850원으로 할인한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