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V 편입된 G마켓 '재도약' 선언…"해외서 1조 거래액 달성"(종합)
2026년에만 7000억 투입…셀러 지원에만 5000억 투자
원스톱 해외 진출에 AI 기술로 고객·셀러 경험 고도화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의 합작법인(JV) 자회사로 편입된 G마켓이 2026년을 '오픈마켓 선도 혁신기업으로의 부활을 위한 재도약 원년'으로 선언하며 향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G마켓은 내년에만 약 7000억 원을 투입해 5년 안에 거래액(GMV)을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특히 라자다 등 알리바바 계열사들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자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독려함으로써 거래액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제임스 장(장승환) G마켓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G마켓이 다시 한번 국내 1등 오픈마켓으로 올라서기 위해 '국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확장'이라는 두 축의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G-마켓=글로벌-로컬 마켓'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표현했다. '글로벌-로컬 마켓' 전략 실현을 위해 초기 비용으로 연 7000억 원을 투입한다.
우선 셀러 지원을 위해 5000억 원을 지원한다. 당장 오는 31일부터 판매자 수익에 부담이 됐던 연간 500억 원 규모의 할인 쿠폰 수수료를 전격 폐지해 판매자가 보다 쉽게 이해하고 예측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신규 셀러와 중소 영세 셀러 육성을 위한 정책에 기존보다 50% 늘어난 연간 200억 원 이상을 투입한다.
중소형 셀러를 위한 전담 영업조직을 신설하고 전용 혜택 패키지를 활용해 매출 성장을 돕는다. 100명 이상의 영업 컨설턴트를 추가로 영입, 판매 전략부터 마케팅까지 1 대 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정 기간의 마케팅 지원과 수수료 인하 정책, 제로(0) 수수료 정책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G마켓은 마케팅에도 연간 1000억 원 이상을 추가 투입한다.
11월 1일 진행 예정인 빅스마일데이부터 고객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리고 온라인 판매에 미온적인 인기 브랜드를 새로 확보하기 위한 JBP(Joint Business Plan) 체결에도 적극 나선다.
국내 어떤 오픈마켓보다 다양한 상품을 살 수 있는 쇼핑몰이란 인식을 심어주는 한편, 라이브 쇼핑 플랫폼으로서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거나 경매 기능으로 입찰하면서 가격을 결정하는 등의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한다.
이마트와 협력을 통한 신선·마트 장보기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이마트 매장과 연계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내년 상반기 O2O 기반의 퀵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해외 시장을 상대로 한 역직구 확대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5년 내 1조 원 이상 연간 거래액(GMV)을 달성하고 수억 명에 달하는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셀러들은 국내에서의 활동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해외 판매 동의 후 상품 등록만 하면 번역, 해외 배송, CS 마케팅까지 원스톱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G to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미 G마켓은 알리바바 계열 동남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를 통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5개국에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후 G마켓은 동남아에 이어 남아시아 지역과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으로, 이어 2027년까지 북미, 중남미, 중동 등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AI 활용에도 1년에 1000억 원을 쏟아붓는다.
알리바바의 고도화된 검색 엔진을 기반으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고객 행동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고, LMM(Large Multimodal Model) 기술을 통해 검색어의 숨은 의도까지 파악하며, 느낌이나 감각과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해 고객의 의도를 식별하는 '멀티모달 검색' 강화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우 PX(Product Experience) 본부장은 "현재 개발중인 고도화된 추천 엔진은 사용자의 잠재의식 중에 있는 관심 키워드, 나도 모르는 내 취향 정보까지 파악해 더 적합하고 고도화된 추첨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I 기반의 광고 플랫폼으로 셀러가 예상과 목표만 설정하면 AI가 직접 광고 입찰을 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고,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광고가 노출되는 횟수와 위치까지 AI가 자동으로 제어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장 대표는 "올해 말까지 플랫폼 체력 회복과 기본적인 체질 개선을 완료하고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칠 것"이라며 "세계 시장을 무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셀러와의 상생을 강화해 최고의 고객 만족을 주는 혁신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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