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연휴에 쌀쌀한 날씨까지"…백화점, 가을 정기 세일 매출 ↑
롯데百, 전년比 25% ↑…패션·스포츠·럭셔리 매출 증가
신세계百·현대百, 럭셔리 주얼리 43%, 30.7% 고신장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롯데·신세계(004170)·현대백화점(069960) 등 주요 백화점의 올가을 정기 세일 매출이 일제히 신장했다. 추석 황금 연휴와 함께 10월 초 시작된 쌀쌀한 날씨 덕을 봤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9월 26일~10월 12일까지 진행한 가을 정기 세일에서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인 곳은 롯데백화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일평균 25% 증가했다.
올해는 최장 10일에 달한 추석 연휴 기간 실내 쇼핑 수요가 크게 늘었고, 궂은 날씨와 갑작스러운 기온 하락으로 인해 겨울철 상품을 미리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10월 초부터 뚜렷한 기온 하강이 나타나면서 패션 상품군 매출이 일평균 30% 급증했다. 이 시기 진행된 '웨딩페어'와 '멘즈위크' 행사로 혼수 및 남성 패션 수요가 더해져 여성·남성 패션 모두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또한 본격적인 가을 날씨로 야외 활동과 러닝, 골프 라운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포츠·골프 상품군 매출이 일평균 40% 이상 상승했다. 이로써 전반적인 백화점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식음료(F&B) 부문도 강세를 보였다. 일평균 매출이 70% 이상 증가했으며, 프리미엄 다이닝을 집중적으로 강화한 롯데타운 잠실점이 실적을 주도했다.
아울러 무비자 입국 재개로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 및 유커(遊客) 수요가 증가하면서 럭셔리 상품군 매출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신백멤버스페스타'의 매출 신장률은 15.2%로 나타났다.
카테고리별 매출 신장률은 럭셔리 주얼리가 43%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가구(28.6%), 침대(26.2%), 남성패션(19.2%), 영패션(16.7%), 여성패션(16%), 잡화(14.7%) 순이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10월 들어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패션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은 역대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달로 관측되었던 만큼 아우터 수요가 많이 줄었던 것에 반해 올해는 10월 초부터 초겨울 날씨가 찾아오며 미뤄졌던 아우터 구매의 이연 수요가 발생했다.
가을철 웨딩 및 이사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며 올해 백화점 매출 신장을 리딩해온 럭셔리 주얼리 카테고리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가구, 침대, 가전 등 생활 카테고리 매출도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롯데·신세계백화점보다 일주일 더 연장해 9월 26일~10월 19일까지 '더현대 페스타' 매출이 전년 대비 14.8% 신장했다. 부문별로는 와치주얼리 매출이 30.7%의 신장률을 보였고, 스포츠(14.7%), 리빙(14.1%)도 매출이 크게 뛰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추워지는 날씨에 맞춰 겨울 시즌을 미리 준비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쇼핑과 함께 문화·체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된 행사를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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