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에 편의점·백화점·면세점 덕 봤다…"유커로 북적"

중국인 매출, 편의점 최대 94.5% 신장…백화점도 '특수'
면세점도 '단비'…"내년 상반기 매출 20~30% 증가할 것"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29일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2025.9.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올해 추석, 편의점과 백화점, 면세점이 중국의 국경절·중추절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매출 특수를 누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 운영 편의점 CU가 지난달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중국 주요 결제 수단인 알리·위챗·유니온페이를 분석한 결과, 중국인 매출은 전주 동요일 대비 무려 94.5%나 신장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품목은 빙그레 바나나우유였고, 다음은 생수(롯데 아이시스8.0, 제주 삼다수)였다.

△빙그레 딸기맛우유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 △삼양 까르보불닭볶음면 △빙그레 메로나맛우유 △농심 신라면 블랙 △오뚜기 참깨라면 △서울 마이픽플레인쿠키링도 주요 인기 상품 순위에 올랐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기간 명동, 종로 등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상권 20여개 점포의 은련카드, 알리페이 매출이 전주 대비 50% 상승했다.

또한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007070)에 따르면 외국인 명절 연휴 귀성 및 궂은 날씨임에도 인사동 종로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점포 4곳은 연휴 기간(10월 3~8일) 매출이 전주 동요일 대비 약 28% 증가했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상품 존을 구성하고 있는 GS25 뉴안녕인사동점의 경우, 평상시 외국인 손님 구성비가 25% 내외였는데, 연휴 기간에는 약 6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24도 알리·위챗페이 결제 금액을 확인한 결과, 직전주 대비 중국인 매출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9월 29일 오전 크루즈를 타고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인천 연수구 인천항크루즈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5.9.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백화점에도 중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롯데백화점의 중국인 고객 매출(알리·위챗페이·은련카드) 신장률은 전주 대비 4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069960)도 중국인 매출이 55.8% 증가했으며, 신세계(004170)백화점은 관련 매출이 2배 뛰었다.

면세점의 경우 신세계면세점의 매출이 전주 대비 25% 올랐다.

인기 식품 패키지 할인전과 포춘백 증정 행사, 캐릭터 폴앤바니(paul&bani)를 활용한 포토부스 체험 및 면세포인트 카드 증정 등 K-컬처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 등이 호응을 얻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로 인한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올해 말까지 10~20%, 내년 상반기(2026년 1~6월)엔 20~30%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 일반인 고객 기준, 전주와 비교해선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국경절과 대비해선 중국인 매출이 10%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는 화장품, 패션, 시계·보석 부문이 전체 매출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 증가율 기준으로는 푸드, 화장품, 레더 카테고리 순으로 나타났다. 유아용 상품과 선물용 제품의 인기도 높았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