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人터뷰] CJ제일제당 얼티브 "비건 아니어도 부담 없는 제품"
CJ제일제당 1호 사내벤처 '얼티브'의 윤재권 팀리드·신영학 BM
"식물성이라는 이유보다 소비자가 '맛있고 건강하게'가 더 중요해"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비건이거나 채식을 추구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는 제품을 계속 만들 것"
지난 23일 CJ제일제당(097950) 본사에서 CJ제일제당의 1호 사내벤처 식물성 브랜드 '얼티브'의 윤재권 팀장(팀리드)과 신영학 BM(브랜드매니저)과 인터뷰를 가졌다. 윤 팀장은 "브랜드 '얼티브'는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줄임말로, 기존 식품 카테고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대체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2022년 6월, 식물성 음료 시장에 진출한 얼티브는 단백질 음료를 시작으로 현재는 아이스크림, 균형영양식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400만개를 돌파했고, 성장세를 고려하면 누적 판매액은 2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 제품으로는 '얼티브 프로틴', '얼티브 균형영양식'으로 특히 '얼티브 프로틴 쌀밥맛·밥맛'은 햇반과 맛밤 활용한 제품으로 출시 당시 3개월 만에 매출액 약 30억 원, 누적 판매 1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같은 인기 이유에 대해 윤 팀장은 "국내에서 식물성 브랜드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특정 식물성 원물 하나를 강조하는 경향이 큰데, 저희는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최적화해 사용하고 있다"며 "식물성이라는 이유보다 맛있고 건강하다는 소비자 혜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내 벤처로 조직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모든 팀원들이 '올라운드 플레이어'(여러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사람)가 되어야 했지만, 의사소통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다양한 맛을 여러 번 빠르게 반복해 제품의 맛을 잡아 왔다. 윤 팀장은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해 출시 이후에도 맛과 배합을 계속 개선하고 있다"고 했다.
비건 시장은 국내보다 해외가 더 큰 덕에 얼티브 역시 해외 매출이 더 높다. 윤 팀장은 "국내보다 해외가 더 메인 시장이다. 특히 영국에서 잘 팔린다"며 "영국에서는 밤맛을 '아시안 플레이버'라고 선호한다"고 소개했다. 현재는 영국 H마트에 판매 중인데 10월부터는 영국 코스트코 등에도 입점 예정이다. 이외에도 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 채널로도 진출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비건 시장은 아직 주류 시장은 아니지만, 얼티브 팀은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윤 팀장은 "원료 업체에서 다른 식물성 제품 업체들은 물량이 줄었다고 하는데, 저희만 늘리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매년 2배씩 성장 중이고, 올해도 2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 식물성 시장의 대체율은 4% 정도밖에 안 된다. 적어도 10%, 많게는 30%까지 가능성이 있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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