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F 2025] 최재식 교수 "2030년 AI 경제 효과 韓 GDP 9배 이를 것"

AI 경제 효과 2030년까지 전 세계 GDP 15% 전망…美가 시장 견인
"엔비디아·MS·구글 등 AI 패권 美 시장 집중…韓도 새 성장 기회 찾아야"

최재식 KAIST 김재철AI대학원 석좌교수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AX 시대, 유통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열린 '2025 뉴스1 미래유통혁신포럼(RFIF)'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5.9.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최재식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25일 "2030년까지 AI(인공지능)를 통한 경제적 효과가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의 약 9배, 전 세계 GDP의 약 15%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래유통혁신포럼(RFIF) 2025에서 '산업을 고도화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세계 GDP가 지속해서 성장하는 가운데 AI로 인한 기여분만 1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미국은 AI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장악해 자국 GDP 증가율이 26%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일본·EU(유럽연합)처럼 AI를 직접 서비스화하지는 못하지만, 활용은 활발한 국가들의 경우 GDP 증가율은 10%를 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 있다"면서 "다만 한국의 경우 반도체·부품 등 생태계 기여도가 크다"고 덧붙였다.

최재식 KAIST 김재철AI대학원 석좌교수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AX 시대, 유통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열린 '2025 뉴스1 미래유통혁신포럼(RFIF)'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5.9.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그러면서 최 교수는 한국 반도체 산업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한국은 엔비디아 GPU 기판에 들어가는 고품질 동판과 데이터센터용 변압기와 차단기·구리선 등은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갖고 있다"며 "관련 수출 효과도 상당하다. 우리나라가 이런 영역을 더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과거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에서 경험했듯이 처음에는 완제품을 만들지 못했지만, 점차 기술을 확보하며 세계 경쟁력을 갖췄다"며 "AI 시장에서도 (새 성장 기회를 만들기 위한) 이런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이날 최 교수는 다양한 산업군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AI는 제조업뿐 아니라 물류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며 "특히 신선식품 콜드체인 관리와 수요 예측, 냉장창고 재고 최적화, 배송 동선 계획, 인력 배치 등에 AI가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은 AI 기반 추천 시스템이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이 많은 월마트는 이를 온라인에 적용해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알리바바의 경우 중국에서 30분 내 배송 같은 초개인화 구매 전환을 통한 타깃팅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