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뷰티로 글로벌 무대 노크…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
코스맥스와 협력…제품 개발 및 뷰티 사업 역량 강화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무신사가 뷰티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며 상품 경쟁력 높이기에 나선다.
무신사는 25일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192820)와 손잡고 뷰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고 밝혔다.
무신사의 브랜드 기획력과 코스맥스의 연구개발(R&D) 및 제조 역량을 결합해 뷰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양사는 △신규 원료 공동 개발 △신제품 관련 신기술 및 제형 개발 협업 △무신사 뷰티 브랜드의 코스맥스 차이나 생산 프로젝트 공동 수행 등 다각적인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며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무신사는 패션 사업으로 다져온 기획·브랜딩 역량을 바탕으로 론칭한 뷰티 자체 브랜드 오드타입을 앞세워 아시아 주요 국가에 잇달아 입점하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오드타입이 말레이시아 대표 H&B 체인인 가디언즈(Guardian Malaysia)에 입점했다. 수도권 핵심 매장 두 곳에 입점하며 동남아 시장에 공식 진출한 것이다. 가디언즈는 현지판 올리브영으로 불릴 만큼 영향력이 큰 유통망으로 오드타입은 틴트·블러시·하이라이터 등 전 제품 라인업을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무신사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매장 수를 늘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에서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드타입은 이미 로프트, 프라자, 앳코스메 등 주요 뷰티 리테일 채널에 입점하며 현지 소비자에게 꾸준히 다가가고 있다.
태국에서는 지난 5월 대형 쇼핑몰 팝업 스토어를 열어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키링 틴트 등 한정판을 내놓고 인플루언서 협업 마케팅을 통해 판매와 인지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이커머스 플랫폼 코코모(COCOMO)에 입점해 동남아 소비자와의 접점을 마련했고 미국 아마존을 통해 북미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달 중 글로벌 뷰티 전문 플랫폼 스타일바나(Stylevana)에도 공식 입점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유통망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무신사는 지역별 프로모션과 기획전을 통해 각국 소비자 맞춤형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업계는 패션 플랫폼에서 출발한 무신사가 뷰티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데 주목한다. 단순한 수출이 아닌 '브랜딩 중심 전략'이라는 점에서 K-뷰티 확산 속 차별화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는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버티컬 커머스 전문 기업으로서 Z세대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전 세계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무신사는 패션 플랫폼으로 확보한 브랜드 파워를 뷰티 사업에 접목하며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소비자에게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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