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국내 최초·유일의 이륜차 전문 교육기관 열었다
지상 3층, 축구장 1개 크기 수준의 약 8000㎡ 규모
신호등, 횡단보도, 스프링클러 등으로 실제 환경 구현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국내 최초·유일의 이륜차 전문 교육기관인 '배민라이더스쿨'을 설립했다.
지난해 착공해 1년 6개월 만에 완공된 배민라이더스쿨은 경기도 하남시에 지상 3층, 축구장 1개 크기 수준의 약 8000㎡ 규모로 자리 잡았다.
365일 날씨에 관계 없이 라이더들에게 이륜차 전문 교육을 제공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1만 명 수강할 수 있는 실내 교육장과 20년 경력이 전문 강사진을 갖췄다.
지난 19일 경기도 하남시 배민라이더스쿨에서 열린 개관 기념식에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라이더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은 배달 문화의 완성이라 생각한다. 그 결실 중 하나가 배민라이더스쿨"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 이론 교육은 물론 배달 수행 중 발생 가능한 여러 상황을 구현한 시설에서 실습 중심의 안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모두가 안전한 배달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이 끝난 후엔 2, 3층 실습 교육장에서 시연이 진행됐다.
먼저 2층 실습 교육장에선 시연자가 횡단보도, 신호등이 구현된 노면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잘못된 예시를 선보였다.
강사는 "턱끈을 하지 않았다" "비상등을 켜고 운전해 뒷 차가 어디로 모른다" "후방의 안전을 위해 확인한 후에 출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적색 비보호 좌회전 시 신호 위반을 처벌을 받는다" 등 잘못된 사례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후 시연자는 강사가 지적한 대로 옳은 사례의 시범을 보였다.
다음 주행 코스 시연은 3층에서 이뤄졌다. 배민은 3층 전체를 실습 교육장으로 만들었으며, 다양한 노면 조건과 기상 환경을 적용해 사고예방 교육의 질을 높였다.
바닥은 도로와 같은 아스팔트를 깔았으며, 실제 도로 환경처럼 신호등과 차선, 언덕길도 구성했다. 천장에 있는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뿜어져 나와 빗길과 같은 미끄러운 노면을 구현했다.
배민은 암막 커튼과 조명 등을 활용해 야간 운전을 대비한 시인성 훈련을 실시하고, 사고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VR/AR 기기를 활용한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모든 교육 과정은 전기 이륜차로 진행돼 친환경·무소음의 환경을 만들었다.
배민 관계자는 "연간 1만 명의 교육 이수생을 배출할 것"이라며 "라이더의 안전을 위해 배민라이더스쿨을 활성화하고 건전한 배달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제도적 개선, 실질적 지원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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