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처럼 진화해야"…콜마홀딩스 윤상현, K뷰티 성공 조건 제시

19일 '아마존 뷰티 인 서울' 강연서 K-뷰티 글로벌 위상 강조
K뷰티 생존전략은…"반복 구매 이끌 블록버스터 제품 있어야"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에서 발표하는 모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윤상현 콜마홀딩스(024720) 부회장은 "미국과 일본에서는 한국 화장품이 수입 화장품 시장 1위를 차지했고 중국에서도 2~3위를 오가고 있다"며 "세계 3대 화장품 시장에서 이 정도 위상을 가진 건 큰 의미"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K-뷰티 위상을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강연에서 "K-뷰티의 성공을 가늠하려면 먼저 소셜미디어를 봐야 한다"며 "인스타그램에 한국 화장품 관련 게시물이 1300만 건, 틱톡은 400만 건, 유튜브에서는 1000억 뷰가 넘는 K뷰티 콘텐츠가 소비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부회장은 K-뷰티 성공 요인으로 △K팝 등 한류 콘텐츠 붐 △현지화 경험 축적 △전문 유통사의 부상 세 가지를 꼽았다. 대표 사례로는 아마존 선크림 부문 1위를 기록한 '조선미녀'와 고객 피드백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을 이룬 '달바', K뷰티 유통 플랫폼 '실리콘투'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K뷰티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소비자·제품·산업에 대한 이해를 갖춰야 한다"며 "화장품은 공산품·식품·의약품·럭셔리·패션 속성을 모두 지닌 복합재"라고 정의했다. 또 "한국 소비자는 브랜드 충성도가 낮아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고객이지만 바로 이 치열한 시장 경험이 K뷰티 글로벌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부회장은 K뷰티 성공의 열쇠로 '블록버스터 제품' 확보를 꼽았다. 이날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가 만드는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애터미 스킨케어, 마데카 크림 등 세대별 개선을 통해 수천만 개 이상 팔린 제품들의 사례를 들며 "반복 구매를 이끌 대형 히트 제품 없이는 라인업 확장과 브랜드 확장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BTS도 처음부터 글로벌 스타가 아니었듯 화장품도 첫 출시부터 성공할 수 없다"며 "일단 제품을 출시하면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하며 고객의 피드백 반영해 계속해서 진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