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뒤로 하고 벌써 겨울 준비…방한용품 내놓는 편의점
아침 기온 10도 수준까지 떨어져…GS25, 핫팩 판매 시작
군고구마·어묵 매출도 늘어…CU, 따뜻한 국물 상품 출시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어느새 폭염이 꺾이고 아침·저녁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가을 날씨로 접어든 가운데 편의점 업계는 벌써부터 핫팩 등 방한용품을 선보이며 겨울 준비에 나섰다. 따뜻한 국물 상품 매출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밥 등 관련 상품도 새로 출시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11일부터 대형·중형·부착형 등 9종의 핫팩을 출시하면서 올해 편의점 4사 중 가장 먼저 '겨울철 아이템'의 개시를 알렸다.
18일부터는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친숙한 '붕어빵' 모양을 한 신규 핫팩 2종(부착형·일반형)도 판매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는 장갑·귀마개·수면양말·넥워머 등 방한 용품을 가성비와 프리미엄 라인으로 나눠 선보인다.
최근 아침 기온이 10도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무더위가 한풀 꺾인 데 따른 것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 10일 아침 최저 기온이 18도(중구 기준)를 기록했으며, 강원 평창 등 일부 지역에선 12도까지 떨어진 상태다.
편의점들은 방한 상품 준비에 한창이다. CU는 오는 25일 방한용품 판매를 시작하며 세븐일레븐은 다음 달 2일부터 핫팩, 15일부터는 귀마개·장갑 등 방한용품을 전국 점포에서 판매한다. 이마트24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동절기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겨울 매출 '효자 상품'으로 꼽히는 타이즈도 가성비부터 프리미엄 상품까지 판매를 확대한다. GS25는 지난해 타이즈 판매량 1위 '비비안 시스루 기모 타이즈' 판매를 시작했고, 일본 프리미엄 레깅스 브랜드 '아츠키의 실키타이즈'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겨울철 주로 찾는 식품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9월(1~10일) 군고구마 매출은 전월 대비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어묵 매출도 20% 늘었고, 뜨거운 물을 넣어 완성하는 원컵 상품 매출도 30% 증가했다.
통상 따뜻한 국물 상품의 매출은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상승세를 보인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국·탕·찌개 카테고리의 전년 동기 대비 월별 매출신장률은 9월 6.4%, 10월 9.9%, 11월 11.8%, 12월 12.2% 등 기온이 내려갈수록 상승폭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CU는 다가올 추위를 대비해 국·탕·찌개 국물류 상품군 강화에 나섰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국이 완성되는 'PBICK 즉석 컵국'의 경우 '차돌양지미역국' 등 5종을 출시했다. 국물 간편식 라인업을 대폭 보강해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는 이 같은 국물류 상품을 고급화하는 추세다. CU는 지난 10일 80여 년 전통의 곰탕 전문점 하동관과 협력한 '하동관 고기곰탕', 설렁탕 전문 브랜드 한촌설렁탕과 협업한 '한촌 사골육개장'을 출시했다. 가격이 5000~6000원 대로 비싼 편이지만 일반 식당의 국밥 한 그릇보다는 가성비가 있다는 평가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이번 주부터 관련 용품을 빠르게 준비했다"며 "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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