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권' 안다르 vs '아시아권' 젝시믹스…K-애슬레저 해외 전략 눈길
안다르, 美서 프리미엄 퍼포먼스웨어 론칭…호주서도 호조
젝시믹스, 연내 중국 매장 50곳 오픈…대만·몽골·일본 집중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K-애슬레저 양대산맥인 안다르와 젝시믹스(337930)가 공격적인 글로벌 사업을 통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이 가운데 안다르는 호주, 미국 등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하는 반면 젝시믹스는 중국, 태국 등 아시아권을 공략하면서 뚜렷한 전략 차이를 보이고 있다.
11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안다르는 창립 이후 10년간 쌓은 기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퍼포먼스웨어 '스트레치유어스토리'(STRETCH YOUR STORY)를 론칭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안다르는 지난 7월 미국 현지에 커머스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온라인 스토어를 시범 운영해 소비자 반응 데이터를 확보했다. 선공개한 여성 제품 50종을 통해 미국 소비자의 사이즈 적합도와 선호 디자인, 재구매율 및 반품률 등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면밀히 살펴 현지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앞서 안다르는 첫 서구권 국가로 호주를 낙점하고 온오프라인 동시 진출했다. 지난해 연말 온라인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냈다.
호주 웨스트필드 시드니 매장은 지난 5월 개점 이후 6월 한 달간 판매액이 3억 원을 넘겼다.
안다르 관계자는 "현지인은 물론 중국 부유층 소비자의 방문이 늘어나며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젝시믹스 역시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수출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80%에 달한다.
젝시믹스는 연내 중국 50개 매장 개소, 일본과 대만에 총 7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아시아 국가 진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에만 총 9개의 정식 매장을 열었다.
2019년 첫 법인 설립 후 올해로 법인 설립 7년 차를 맞은 일본에서는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도 약 7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총 10개 매장의 문을 연 중국의 경우 올해도 2분기부터 매장 오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5월 총 5개의 정식 매장을 개소한 것.
또 △랴오닝성 선양의 샨샨 아웃렛 플라자 △푸젠성 샤먼의 SM 시티 샤먼(SM City Xiamen)에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지 고객들과의 대면 접촉을 확대 중이다.
대만에서는 지난 3월 중부 타이중에 위치한 친메이백화점에 첫 정식 매장을 개소했다. 2022년부터 운영된 브리즈 난샨 백화점의 장기 팝업 매장을 정규 매장으로 전환한 데 이어, 신광미츠코시백화점 신이 신천지점에 3호점을 추가로 열며 현지 고객의 높은 구매 수요를 끌어내고 있다.
이 밖에 젝시믹스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매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몽골은 2021년 울란바토르 자이산 스타 백화점에 한국 브랜드 최초로 입점한 이후 지난 4월과 7월 2호점과 3호점을 차례로 열며 현지 고객 접점을 강화했다.
젝시믹스는 매장 개소와 함께 고객, 협력사와의 접점 및 브랜드 친밀도 강화를 위한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병행할 계획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10년간 국내 소비자들을 만나며 쌓아온 노하우에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토대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며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요가,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만큼 건전한 수익 구조 확보를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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