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뷰티업계 빅3 애경산업 품는다…"우협 선정"

태광 컨소시엄, 애경산업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애경산업 시가총액 4300억 이상 제시…태광과 시너지 기대

서울 마포구 애경 본사. 2019.9.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태광그룹이 국내 뷰티 업계 3대장인 애경산업(018250)을 인수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 주요 계열사인 태광산업(003240)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애경산업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태광 컨소시엄은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약 63%를 인수하게 된다. 컨소시엄은 애경산업의 시가총액이 4300억 원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태광 컨소시엄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애경그룹은 유동성 위기에서 비롯된 선제적 구조조정 과정에서 알짜 계열사로 꼽히는 애경산업을 매물로 내놨다. 유통과 석유화학 사업 부진으로 유동성 위기가 높아지자 비주력 자산인 골프장 중부CC를 정리한 데 이어 그룹 모태인 애경산업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태광그룹은 애경산업 인수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 특히 B2B 사업이 중심인 태광그룹이 애경산업 인수로 B2C로 확장하면서 소비자와 접점 확대도 기대된다.

특히 태광그룹은 계열사로 홈쇼핑도 보유하고 있어 뷰티와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시너지도 주목된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인수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