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케이 와인부터 제니 픽 샤블리까지…MZ 사로잡은 셀럽 와인
본테라·에라주리즈·페데럴리스트·파이퍼하이직·루이라뚜르 등 스타 효과 '톡톡'
스타와 같은 와인 즐기며 '라이프스타일 공유'…브랜드는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최근 와인 시장에서는 연예인과 주류의 결합이 새로운 소비 흐름을 만들고 있다. 단순히 광고 모델에 머무르지 않고 스타들이 실제로 즐기는 와인을 직접 추천하거나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트렌드에 가장 주목받는 와인은 '본테라 소비뇽 블랑'이다. 밴드 데이6(DAY6) 영케이는 밋앤그릿 행사에서 "청량한 시트러스 풍미로 여름철에 잘 어울린다"고 소개했다.
멘도치노 카운티산 소비뇽 블랑 100%로 만든 이 와인은 열대 과일 향과 균형 잡힌 산미가 특징이다. 본테라는 미국 No.1 유기농 와인 브랜드로 B Corp 인증을 보유했으며, 지난해 서울 '심판' 행사에서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레드와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배우 송지효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더 블라인드: 서울의 심판' 행사에서 에라주리즈 그란 리제르바 샤르도네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150년 전통의 칠레 와인 명가 에라주리즈가 만든 이 와인은 파파야·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 향과 은은한 시트러스 노트, 섬세한 오크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
세계적인 뮤지션 BTS 진은 더 페데럴리스트 카베르네 소비뇽을 이연복 셰프에게 선물한 일화로 소비자 사이에서 'BTS 진의 와인'으로 입소문이 퍼졌다. 잘 익은 블랙체리 풍미와 스파이시한 여운·부드러운 피니시가 특징으로 최근에는 한화 이글스와 협업 패키지를 선보이며 화제를 더했다.
예능 프로그램 지구오락실 멤버들도 와인 열풍에 힘을 보탰다. 안유진·이은지·미미·이영지는 유튜브 '채널십오야' 콘텐츠에서 장어와 함께 파이퍼 하이직 뀌베 브뤼를 즐기며 "너무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블랙핑크 제니는 프랑스 샤블리 와이너리 투어에서 루이 라뚜르 샤블리를 직접 선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감귤·과실향과 미네랄리티 및 섬세한 산미가 어우러져 해산물 요리와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평가된다. 부르고뉴 최대 규모의 그랑 크뤼 포도밭을 보유한 루이 라뚜르는 자체 제작 오크 배럴을 사용하는 장인 정신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와인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 소비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동일한 와인을 즐기며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고 브랜드는 스타의 이미지와 와인의 개성이 결합되면서 더욱 뚜렷한 정체성과 프리미엄 효과를 확보한다.
아영FBC 관계자는 "와인이 '어렵고 낯선 술'이라는 인식을 벗고 연예인을 매개로 대중과 가까워지면서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와인 경험의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주류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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