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액소포 관세→K-브랜드 가격 상승…무신사·올영 "부담 최소화 총력"
지난달 29일부터 800달러 이하 소액소포 면세 폐지 여파
유통업체들, '관세 추가 부담' 공지…"주문 변동성 예의주시"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미국으로 반입되는 800달러 이하 소액 소포 면제 정책이 29일(현지시간)부터 폐지된 가운데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관세 추가 부담 대응에 나섰다.
현지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구매액에서 관세(15%)가 증가함에 따라 가격 인상이나 부담 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지 가격경쟁력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글로벌은 정책 변경으로 인한 세금, 관세 관련 "최근 미국 관세 정책 변경으로 인해 2025년 8월 27일부터 미국으로 배송되는 모든 주문은 새로운 기준이 적용된다"고 공지했다.
무신사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으로 배송되는 모든 국제 주문은 주문 금액과 관계없이 세금과 관세가 부과된다. 상호 관세율에 따른 각 제품의 원산지 국가에 따라 추가 관세가 적용된다.
무신사글로벌은 "세금과 관세는 최종 결제 금액에 포함했으며 배송 시 다시 청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최근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한 일부 지역 소비자들의 가격 인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무신사는 글로벌 스토어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과 프로모션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올리브영 글로벌 역시 "해외 주문/배송의 경우, 고객은 관세, 수입 관세, 상품 및 서비스세(GST), 부가가치세(VAT) 또는 이와 유사한 관세 관련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올리브영 역시 총 결제액에 관세가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현지 구매자는 관세(15%)를 따로 부담해야 한다.
앞서 미국 정부는 800달러 이하의 해외 소포에 적용되던 관세 면제 조항을 29일(현지시간)부터 영구적으로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소포의 금액과 관계없이 모든 해외 발송물에 대해 일반 관세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국내 일부 편의점들도 소액소포 면세 폐지와 관련해 국제택배 서비스의 미국행 접수를 일시 중단하고 나섰다.
편의점 GS25는 공지를 통해 국제택배(EMS) 미국행 접수 일시 중단을 안내하고 있다. GS25 측은 "미국 행정부 관세정책 변경으로 EMS 국제택배 접수 불가하오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MS는 전 세계 각국 우체국 국제우편망을 통해 배송하는 서비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25일부터 미국행 항공소포, 26일부터는 서류를 제외한 모든 물품 등에 대한 우체국 접수 중단에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북미 소비자 체감 부담이 소폭 늘어났지만, 트렌드와 품질에서 앞서가는 K-브랜드의 경쟁력을 침해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조정기가 생각보다 짧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lil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