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립스틱이 23만원"…에르메스·샤넬보다 비싼 루이비통 화장품

립 23만원·아이섀도 36만원…화장대 형태 트렁크 6억원
라보떼 루이비통, 도산 매장서 공개…뉴욕·서울서 팝업

라보떼 루이비통 론칭 기념 팝업 스토어.ⓒ 뉴스1/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루이비통이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선보인 브랜드 '라보떼 루이비통'이 베일을 벗었다.

루이비통은 29일 서울 강남구 소재 루이비통 도산 매장에 '라보떼 루이비통'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라보떼 루이비통 팝업은 미국 뉴욕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 매장으로 전 세계에 두 곳만 존재한다.

이곳에서는 올가을 시즌 첫 론칭된 '라보떼 루이비통' 화장품을 비롯해 향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도산 매장 전부가 라보떼 루이비통 제품으로 가득 차 있었다.

라보떼 루이비통 론칭 기념 팝업 스토어.ⓒ 뉴스1/김진희 기자.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빨간색으로 통일된 내부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레드 컬러는 라보떼 루이비통 제품을 더욱 부각시켰다.

1층은 라보떼 루이비통의 전 제품을 전시해 놓은 공간, AI가 컬러와 무드 등을 고려해 개인에게 화장품을 추천해 주는 버추얼 테스트 존이 조성됐다.

라보떼 루이비통은 립밤 10종, 립스틱 55종, 아이섀도 8종과 이를 담을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파우치를 선보였다.

라보떼 루이비통 론칭 기념 팝업 스토어. 화장대 형태의 메이크업 트렁크. 가격은 5억 8000만원이 넘는다.ⓒ 뉴스1/김진희 기자.

2층은 메이크업 트렁크, 메이크업 스테이션, 향수 코너로 구성됐다. 예약을 통해 루이비통 소속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직접 스타일링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고객 접점을 넓혔다.

1층과 2층에서 시각과 후각으로 '미'(美)를 향유했다면 3층에서는 루이비통 로고가 새겨진 각종 디저트와 음료로 미각을 풍성하게 했다. 라보떼 루이비통 론칭을 기념으로 F&B 메뉴가 추가되기도 했다.

라보떼 루이비통 론칭 기념 팝업 스토어.ⓒ 뉴스1/김진희 기자.

루이비통이 내세운 점은 단연 '가격'이었다. 립스틱 23만 원, 아이섀도 36만 원, 향수 49만 원, 립스틱 리필 9만 8000원. 이들 제품은 에르메스, 샤넬, 프라다, 구찌 등 다른 명품 브랜드의 화장품 가격의 몇 배에 달했다.

립스틱 1개가 들어갈 만한 규모의 립스틱 케이스 가격은 419만 원이었다. 립스틱 5개를 담은 파우치 세트는 660만 원이었으며 루이비통 모노그램과 에삐 가죽으로로 만들어진 기본 파우치는 200만~600만 원대였다.

라보떼 루이비통 론칭 기념 팝업 스토어.ⓒ 뉴스1/김진희 기자.

섀도용 브러시 5종(모노그램 디자인의 케이스 포함)의 가격은 162만 원이며, 화장품 파우치는 사이즈에 따라 100만~200만 원대다. 메이크업 화장대 형태의 초대형 트렁크는 5억 8100만 원으로 주문 제작을 통해 구매가 가능했다.

'다른 명품 브랜드의 화장품 가격보다 몇 배 비싼데 뚜렷하게 차별화된 특징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루이비통 측은 묵묵부답이었다.

라보떼 루이비통 론칭 기념 팝업 스토어.ⓒ 뉴스1/김진희 기자.

루이비통이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도 루이비통은 답하지 않았다. 전 세계에서 서울과 뉴욕 단 두 곳만 라 보떼 루이뷔통통 팝업 스토어를 개최한 만큼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라고 여겼기 때문.

한편 도산, 메종, 부산 센텀, 인천공항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공간 5곳과 자사몰에서 라보떼 루이비통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수령은 모든 지점에서 가능하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