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라네즈 만드는 회사요? 건강하고 풍성한 삶 만들어요"
[K-브랜드 글로벌 캠프] '아모레 사옥·북촌 설화수의 집' 가다
아모레퍼시픽, 80년간 직원 복지 넘어 일반인 문화 향유 지원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단순히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인 줄 알았는데아모레퍼시픽 본사를 방문하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아모레퍼시픽은 인간의 삶을 더 좋게, 더 건강하게 만드는 회사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파리저드(27·여)씨는 26일 아모레퍼시픽 본사와 서울 북촌에 위치한 '북촌 설화수의 집'을 방문하고 이 같이 밝혔다.
27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은 26~27일 양일간 열리는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를 통해 아모레퍼시픽 본사와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K-뷰티를 체험했다.
파리저드씨는 "평소 라네즈, 마몽드, 설화수 등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을 좋아해 매년 제품을 구매해 본국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곤 한다"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직접 그 문화와 철학을 경험해 보니 매우 매력적"이라고 치켜세웠다.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는 아모레퍼시픽은 대한민국 화장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특히 본사 사옥은 아모레퍼시픽이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주변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연결' 콘셉트가 잘 드러내고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사옥을 지은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일 수 있는 공간으로 사무 공간 이상의 것을 추구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건물이 교감과 소통이 가능한 작은 공동체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했다.
이같은 철학은 사옥 내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건물 외관만큼 유명한 5층 수공간이 대표적이다. 아모레퍼시픽 건물 5층의 경우 식당, 휘트니스 공간 등이 위치해 직원들이 배를 채우고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임직원의 창의성을 샘솟게 하는 공유형 오피스 공간(21층),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복지 시설 '사내 어린이집'에서도 직원을 살뜰히 챙기고자 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철학이 묻어났다.
직원 뿐만 아니라 민간과의 연결을 추구하는 공간도 다수다. 1~3층 16m의 높은 층고를 자랑하는 '아모레 스퀘어'는 상업 공간은 최소화하고 미술관과 라이브러리를 유치해 하나의 문화 광장을 만들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 스퀘어는 고객과 직원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아름다움을 향유하고 문화를 소통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북촌 설화수의 집 역시 브랜드 체험을 넘어 한국적인 가치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북촌 설화수의 집은 1930년대 한옥과 1960년대 양옥을 연결한 독특한 구조에, 브랜드의 철학과 감각을 담은 체험형 공간이다.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 설화수와 오설록의 역사와 전통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제품 전시와 판매는 물론 향 체험 클래스, 정기 도슨트 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설화수의 대표 원료인 인삼 헤리티지부터 주력 제품의 변천사 등 체험이 가능했다.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코끝으로 전달되는 인삼 향은 외국인에게 신선함과 매력을 선사했다.
파키스탄 출신 아르샤(19·여)씨는 "곳곳에 옛날식 화장품, 옛날식 거울과 같이 고전적이고 레트로한 감성을 살린 오브제가 조성돼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었다"고 감탄을 자아냈다.
건물 2~3층에 위치한 오설록 티하우스는 녹차를 베이스로 한 다과를 즐기며 힐링하는 외국인으로 북적였다.
베트남에서 온 제인(26·여)씨는 "설화수는 아주 고급스럽고 비싼 브랜드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접해 보니 역사가 깊고 한국 전통의 헤리티지 소재를 담은 브랜드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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