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K 붙어야 산다"…면세업계, 명품·K콘텐츠로 '승부수'
신세계·롯데免, 니치향수, 명품 시계, 주얼리 브랜드 유치
K-푸드, 패션도 면세점 입성…세계적 인기 'K컬처' 편승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면세점이 오랜 불경기와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 변화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희소성이 있는 명품 및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K-브랜드를 잇달아 유치하며 생존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신의 니치 퍼퓸 브랜드 푸에기아1833(Fueguia 1833)과 프렌치 니치 퍼퓸 하우스 BDK퍼퓸(BDK Parfums) 매장을 시내면세점 최초 오픈했다.
시내 매장에서는 기존 인천공항점에서 소개된 20종 향수에 더해 명동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10종을 포함한 총 30종 컬렉션을 선보인다.
BDK퍼퓸은 신세계면세점 단독으로 출시된 10ML 파리지엔느 컬렉션 3종을 비롯해, 2025년 한정판 'BDK 퍼퓸 X 에딧 카롱(Edith Carron) 컬렉션'을 한국 단독으로 론칭했다.
아울러 국내 시내면세점 최초로 명동점 10층에 '프라다 뷰티' 매장이 입점했다. 이 매장은 인천공항점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구성됐고, 고객이 전 제품을 체험하고 프라다 뷰티 어드바이저와 1:1 맞춤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전용 삼각형 테이블도 마련했다.
롯데면세점도 시내면세점 내 명품 시계와 주얼리 브랜드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국내외 고객 수요가 늘면서 시계·주얼리 카테고리의 최근 3개월간 매출은 직전 같은 기간 대비 약 25% 증가했다.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인 쇼메(Chaumet), 프레드(Fred), 메시카(Messika), 포멜라토(Pomellato) 등 단독 브랜드의 최근 3개월간 매출은 직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30% 신장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롯데면세점은 지난 21일 이탈리아 하이주얼리 메종 '다미아니'(Damiani)’ 명동본점 매장을 재단장했다. 점포를 기존 11층에서 10층으로 옮기고 면적을 약 두 배 확대했다. 지난 7월에는 부산점 8층에 신규 매장을 개점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8월 초, 스위스 하이엔드 워치메이킹 하우스 '브레게'(Breguet)를 명동본점 11층에 신규 오픈했다. 신규 부티크에서는 대표 인기 모델인 △레인 드 네이플8클래식 문페이즈 7787 △트래디션 7057 △마린 5517 티타늄 등을 선보인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컬처에 편승하기 위한 전략도 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김해공항점에 한국공항공사 공모전에 당선된 단독 개발 상품인 '부산샌드'를 선보이고 김포공항점에 김부각, 컵볶이 등 K푸드 브랜드로 구성된 K-마켓을 열었다.
롯데면세점 제주공항점 식품존은 한라산 과자점, 몽그레, 솔트바치를 입점시킨 이후 7월 기준 전년 대비 약 142%의 매출 상승을 보였다. 제주 보리, 콩, 소금 등 식자재를 이용한 제품들이 성공하며 월 매출 5000만~7000만 원의 실적을 올렸다.
신세계면세점은 K-패션을 겨냥해 명동점 에르메스, 샤넬 등이 집결된 럭셔리층(8층)에 국내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김해김'(KIMHEKIM)과 캠핑 전문 유튜버 '리랑온에어'가 직접 기획·디자인한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누크피터' 팝업 매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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