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과자는 쌀과자"…롯데웰푸드, '쌀로별' 美 스낵 시장 공략 나선다

쌀로별 영문명 패키징 준비…현지 한인마트 넘어 주류 유통채널 준비
미국 현지서 쌀 가공식품 인기…K-쌀과자 '건강 제품' 인식

(롯데웰푸드 누리집 갈무리)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롯데웰푸드(280360)가 대표 쌀과자 '쌀로별'을 앞세워 북미 메인스트림 시장 본격 진출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말 쌀로별의 영문명 'SSALOBYUL'에 이어 '쌀로(SSALO)', '쌀로칩(SSALOCHIP)' 등 확장 브랜드명에 대한 상표 출원을 진행했다.

쌀로별은 롯데웰푸드가 1987년부터 만든 쌀과자로 가장 최근인 2020년에는 한해 15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스테디셀러 제품 중 하나다.

'쌀로 만든 웰빙 스낵'을 모토로 쌀을 곱게 갈아 떡을 빚은 후 알맞게 건조한 제품이다. 바삭하면서 고소한 맛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이같은 인기를 활용해 쌀로별을 확장한 새우맛을 더한 쌀로새, 쌀로별 달콤한맛, 쌀로별 매콤한 맛 등의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40살에 가까운 제품인 만큼 해외 수출도 일찌감치 시작됐다. 1990년대부터 소량 수출을 해온 쌀로별은 주로 한인마트나 아시안마트 등 특정 유통채널에 국한하면서 판매량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다.

롯데웰푸드는 '쌀과자=한국과자'라는 포지셔닝을 통해 북미 지역의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쌀로별 등의 제품 패키지를 영문명으로 변경해 시장 확대를 준비하는 것이다.

롯데웰푸드 '2025 팬시 푸드쇼' 부스 이미지 (롯데웰푸드 제공)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열린 북미 최대 규모 식품 박람회 '2025 서머 팬시 푸드쇼에 참가해Fancy Food Show)'에 참가해 해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빼빼로를 비롯해 설레임, 국화빵, 조이(식물성 디저트), 자일리톨, 졸음번쩍껌 등 7개 주요 브랜드를 선보였다.

스낵 제품군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조 메가 브랜드'를 목표로 꼽았던 빼빼로 외에도 쌀로별이 대표 제품군으로 나섰다.

KATI 농식품수출정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1억6984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7% 급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과도하게 짠 현지 제품과 달리 한국 쌀 가공식품을 '건강한 제품'으로 인식하는 상황이다.

롯데웰푸드 측에서는 "스낵 제품 중 쌀로별이 한국적 색이 잘 드러나는 제품"이라며 "K-디저트 콘셉트에 맞게 북미 시장 확대를 준비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