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밸류' 무신사, IPO 나선다…복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 발송
IPO 주관사 선정 나선 무신사, 성장 기반 마련 위해 증시 입성 검토
23년 3.5조→10조 밸류 예상…2년 만에 기업가치 세배 껑충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시장에서는 무신사의 몸값이 최대 10조 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 무신사 측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이날 복수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이르면 내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시가총액이 최대 1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무신사는 2023년 시리즈C 투자 유치 당시 약 3조 5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는데 불과 2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세 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무신사는 2001년 당시 고등학생이던 조만호 대표가 프리챌에 개설한 온라인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무신사)에서 출발한 회사다. 조 대표가 직접 스니커즈와 스트리트 패션 사진을 공유하던 소규모 동호회는 2009년 커머스 기능을 도입하며 '무신사 스토어'를 열었다.
이후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론칭과 29CM 인수를 계기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8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조만호 대표가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에는 뷰티 사업 진출과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서며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신사의 실적도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무신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 2427억 원으로 '1조 클럽'에 처음으로 입성했으며 영업이익은 102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698억 원, 연간 거래액은 4조 5000억 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신사의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2929억 원,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176억 원을 기록했다. 패션·뷰티·스포츠·라이프스타일 등 카테고리 확장과 옴니채널 전략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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