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불닭 신드롬에 맞불"…오뚜기, 더 매워진 '열라면 더핫' 출시
"매울수록 잘 팔린다"…'불닭 신드롬' 이후 치열해진 매운맛 경쟁
오뚜기, 신제품 열라면 더핫으로 승부수…하반기 라면 시장 정조준
- 배지윤 기자,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김진희 기자 = 오뚜기(007310)가 29년간 사랑받아 온 스테디셀러 '열라면'의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매운맛을 한층 끌어올린 '열라면 더핫'을 선보인다. 하반기 전략 제품으로 내세워 매운맛 열풍이 거센 라면 시장에서 마니아층을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이달 중 열라면의 매운맛을 업그레이드한 '열라면 더핫'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상표권 등록을 마쳤으며 하반기 전략 제품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996년 출시된 열라면은 고추 특유의 깊은 풍미와 5013SHU(스코빌 지수)의 중·고강도 매운맛으로 '매운 라면'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보다 매운맛 강도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그간 매운맛 라면에 비교적 보수적인 행보를 보여왔지만 최근 전략을 선회했다. '라면업계 만년 3위'로 불리던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K-푸드 대표 주자로 급부상한 것이 자극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오뚜기는 올해 들어 매운맛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큼직한 건더기와 청양고추로 매운맛을 강화한 '고기 열라면'을 시작으로 스코빌 지수 6000SHU의 '라면의 맵쏘디', 고추장·해물볶음소스·오징어 엑기스를 더한 '불오징어볶음면' 등 매운 라면 시리지를 연이어 출시했다.
국내 라면 시장 전반에서도 매운맛 경쟁이 거세다. 농심은 '신라면 더레드'로 매운맛을 두 배 강화했고 하림은 '더미식 장인라면 매운맛'을 선보였다. 삼양식품도 스코빌 지수 6000SHU의 '맵탱'을 내놓으며 불닭 시리즈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닭 시리즈의 흥행 이후 매운맛이 라면 시장의 확실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며 "열라면은 이미 대중성과 브랜드력을 갖춘 만큼, 이번 '더핫'으로 매운맛 마니아층까지 끌어안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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