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잘 나가네"…컬리·오아시스, 올 상반기 실적 '호조'

컬리, 첫 반기 흑자 달성…"주력·신사업 모두 성장"
오아시스, 분기·반기 최대 매출…"온라인·충성 고객 덕"

(컬리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새벽배송 전문업체 컬리(408480)와 오아시스(370190)마켓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반기·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반기보고서에서 연결 기준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증가한 1조 159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15억 원 개선된 31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첫 반기 흑자를 달성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 증가한 5787억 원과 13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 증대와 물류 생산성 효율화, 수익성 강화 등 전방위적인 개선으로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전년 동기대비 106.8% 증가한 161억 원이며, 전체 거래액(GMV)은 13.6% 늘어난 1조 7062억 원으로 나타났다.

첫 반기 흑자 달성에 대해 컬리 측은 "식품과 뷰티 등 주력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사업 진출, 샛별배송 확장 등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컬리의 주력 사업군인 식품 카테고리의 상반기 거래액은 11.5% 늘고, 뷰티컬리도 럭셔리와 인디 브랜드 등의 수요로 고른 성장을 유지했다. 신사업 중에서는 풀필먼트서비스(FBK) 등을 아우르는 판매자배송상품(3P) 거래액이 59.4% 늘어났다.

샛별배송 권역을 확대하며 신규 고객을 유입한 것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컬리는 지난해 2월 경주를 시작으로 11개 지역에서 새롭게 샛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7월에는 제주도 하루배송 서비스를 오픈했다.

오아시스마켓 본사 전경.(오아시스 제공)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2분기와 상반기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14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성장했고, 상반기 누적 매출은 2839억 원으로 9.2% 늘었다. 특히 온라인 매출과 충성 고객 매출이 각각 19%, 37%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은 광고비 투입 등 마케팅 투자의 영향으로 다소 줄었지만, 오아시스마켓 측은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 성공적인 비용 집행"이라고 자평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98억 원으로 27.5%, 2분기는 35억5000만 원으로 51.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상반기 9.8%, 2분기 33%씩 줄어들며 각 112억 원, 43억 원을 기록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창립 이후 14년 넘게 무차입 경영과 흑자 기조를 이어오며 유동비율 292%, 부채비율 44%의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컬리는 지난 7월 신설한 'AX센터'를 통해 전사적인 AX 전환(AI Transformation)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AX센터는 조직 내 AI 기술의 도입과 활용을 선도하는 부서로 일하는 방식과 서비스 가치의 혁신을 추진한다.

오아시스마켓은 7월 부산, 8월 대구·창원으로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