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수수료 버겁다"…외식업계, 물가대책TF에 애로사항 전달

민주당 물가대책TF, 외식업계 만나 애로사항 청취…치킨·커피·햄버거 프랜차이즈 관계자 참석
임대료·인건비 상승에 업계 부담 가중…배달앱 수수료 완화·지원책 요청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물가대책TF 위원장이 7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물가대책TF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이강 기자 = 외식물가가 4%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민 가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물가대책 태스크포스(TF)가 외식업계와 만나 물가 안정 해법을 모색했다. 회의에서는 배달앱 수수료와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업계의 구조적 어려움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유동수 물가대책TF 위원장은 "폭염과 폭우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외식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1% 상승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고 외식물가는 4%대를 기록하며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생회복지원금으로 인해 상황이 조금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임대료·인건비·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업계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특히 외식물가는 다른 항목보다 상승폭이 크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이날 업계와 대화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업계는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배달앱 수수료를 꼽았다. 일부 브랜드는 매출의 70~80%를 배달에 의존하고 있으나 높은 플랫폼 수수료가 수익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현장에선 △외식비 소득공제 신설 △카드 수수료 인하 △외식업 육성자금 확대 △푸드테크 활성화 지원 등의 건의가 이어졌다.

간담회 종료 후 유 위원장은 "오늘 간담회는 업계 어려움을 듣는 자리였다. 원가나 수수료 때문에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배달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땡겨요'처럼 공공앱을 확대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들을 비롯해 치킨(BBQ·bhc·교촌)·커피(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햄버거(롯데리아)·피자알볼로·얌샘김밥 등 외식기업 10여 곳과 외식 관련 단체 3곳이 참석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