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불황에도 레깅스는 입는다"…안다르·젝시믹스, 1위 경쟁 치열

안다르, 상반기 최대 실적…젝시믹스, 1Q 대비 회복세
"제품 경쟁력 확보, 해외 시장 적극 확대…수익성 개선"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안다르' 매장에서 모델이 행사 상품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2020.10.7/뉴스1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소비 침체로 인한 업황 부진에도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투톱인 안다르와 젝시믹스(337930)가 올해 2분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굳건한 지위를 지켰다. 양사는 국내 애슬레저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안다르는 올해 2분기 매출 891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5%다.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358억 원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젝시믹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746억 원, 영업이익은 7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39%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보다 실적이 주춤하긴 했으나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 856%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0.1%를 기록했다.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

전반적으로 패션업계가 지속된 불황을 겪고 있지만 양사는 공격적인 카테고리 확대 및 해외 시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1분기 주춤했던 젝시믹스와 달리 안다르는 꾸준히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수익성 모두 안다르가 애슬레저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매장 전경.(젝시믹스제공)

알로요가, 룰루레몬 등 해외 애슬레저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향후 이들 기업 행보에 주목된다.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제품 전문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향후 수익성 개선을 실현할 방침이다.

안다르는 '안다르 AI랩'에서 독자 개발한 원단을 앞세워 △러닝웨어 △라운지웨어 △비즈니스 애슬레저 △스윔웨어 △언더웨어 등에 이르기까지 공격적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고기능성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 충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추후 싱가포르 대표 복합 쇼핑몰 비보시티(VivoCity)에 3번째 매장을 열고 일본 내 오프라인 매장 오픈도 검토 중이다. 서구권의 경우 호주에 이어 미국에서도 올 3분기 론칭을 앞두고 있다.

안다르는 현재 국내 시장 외 일본과 싱가포르, 호주 등 고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있다.

젝시믹스 역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 글로벌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젝시믹스의 해외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일본과 중국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51%, 33% 늘어났다. 2분기 2개 매장의 문을 연 몽골은 매출이 전년 대비 91% 고공행진했다.

이와 함께 신규 라인을 론칭해 수익성을 향상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젝시믹스는 이너웨어, 스윔웨어, 러닝웨어 등 카테고리별 신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다양한 소재와 기술력을 강점으로 제품군을 강화하며 하반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제품 개발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판관비 관리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