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폭염에 나홀로 방긋…식음·빙과업계 '폭염 특수'

이온음료 매출 두 자릿수↑…아이스크림도 급증

서울 도심의 한 마트 이온음료 코너. 2025.4.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지난해보다 짧은 장마와 이어지는 폭염으로 이온 음료와 빙과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식음료와 빙과 업계가 '폭염 특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의 매출 추이에서 대표 이온 음료 '포카리스웨트' 매출은 이달 들어(1일~28일) 전년 대비 약 25.1% 증가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2023년 7월에는 6.1%, 지난해 7월에는 7.3%의 신장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25%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이례적인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포카리스웨트는 현재 이온 음료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스포츠음료 '게토레이' 역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달(1일~25일) 매출은 전년 및 전월 대비 각각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폭염으로 스포츠음료 소비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6~8월 빙과류 매출이 연간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빙과 업계도 여름철 수요 증가에 따른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빙그레(005180) 관계자는 "일시적 기온 상승보다는 무더위가 최소 일주일 이상 이어져야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며 "지난해보다 장마가 짧고 무더위가 일찍 시작돼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실제로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대표 제품인 '설레임'은 같은 기간 60%, '월드콘'은 40%, '팥빙수'는 70% 가까이 매출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무더위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맞물리며 3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며 "다만 연간 실적 전체가 호조를 보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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