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공략하고, 이미지 바꾸고"…스트리트·아웃도어 패션 입는 식품가
파파존스 디자인의 브라운브레스 셔츠 이미 품절 중
휴먼메이드에 쉐이크쉑…롯데칠성 '레몬진', 세러데이 레저 클럽으로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최근 국내 식품업계가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스트리트 패션·아웃도어 패션 등 외부 활동이 강조되는 옷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넓히고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파파존스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브라운브레스'와 협업한 컬렉션을 내놨다. 브라운브레스는 2006년 시작한 국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의 1세대로 평가된다. 도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실용적·감각적 디자인을 내세운다.
파파존스의 슬로건 'Better Ingredients, Better Pizza'와 브라운브레스의 'Spread the Message'가 만나 '더 나은 생각'(Better Thinks)이라는 주제로 협업했다. 파파존스의 시그니처 컬러인 초록색을 포인트로 티셔츠, 팬츠, 볼캡 등 다양한 패션 굿즈를 내놨다.
감각적인 디자인 덕에 이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는 남성 소비자들이 가장 흔하게 입는 '라지'(L) 사이즈는 품절인 상황이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쉐이크쉑은 일본 스트리트 패션의 '휴먼메이드'의 손을 잡았다. 휴먼메이드는 패션 디자이너 니고(NIGO)가 2010년에 론칭한 브랜드로, '미래는 과거에 있다'(The Future is in the Past)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과거 패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이덴티티를 강조한다.
휴먼메이드x쉐이크쉑 컬렉션은 컬래버레이션 로고와 쉐이크쉑 대표 메뉴 쉑버거(ShackBurger)에서 영감을 받은 오리지널 디자인을 적용했다. 티셔츠·모자·쿠션·PVC 파우치·패스 케이스 등 총 5가지 한정판 제품으로 내놨다.
롯데칠성음료(005300)는 RTD 주류 '레몬진'과 아웃도어 콘셉트의 패션 브랜드 '세러데이 레저 클럽(Saturday Leisure Club)’과 협업한 굿즈 3종을 선보였다.
제품의 로고를 다양한 소품 디자인으로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여름철 휴양지, 피크닉 등 야외활동 접점에서 증가하는 레몬진의 수요에 맞춰 굿즈를 기획했다.
일주일 중 가장 편안한 '토요일'을 강조한 세러데이 레저 클럽은 영국 감성의 스포츠 & 레저용품, 의류, 액세서리 등을 선보인다. 롯데칠성음료와는 시원한 테리 코튼 소재의 셔츠 재킷, 반바지와 친환경 쿨러백을 출시했다.
브랜드 간 협업은 MZ세대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잘 알고 있는 브랜드가 세계관을 공유하는 모습의 제품은 브랜드에 대한 유대감을 강화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 트렌드가 단순히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에서 나아가 '경험'하는 것으로 변화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방식도 더욱 다양해졌다"며 "브랜드 경험을 넓히는 협업 마케팅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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