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단맛"…맥도날드가 익산 고구마 택한 이유
한국의 맛 5번째 프로젝트 신메뉴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고구마 특유 '먹먹함' 없고, 느끼함 잡아…올해 200톤 역대 최대 수매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부드럽고 적당히 단데, 느끼하지도 않네"
한국맥도날드는 10일 올해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 신메뉴로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와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머핀' 2종을 출시했다. 출시일에 맞춰 맥도날드 공덕점을 찾아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를 시식했다.
익산은 전국 4대(해남, 영암, 고창, 익산) 고구마 산지 중 하나로, 고구마 종순(묘목) 유통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이른바 고구마의 '근본 도시'다. 황토 토양에 온화한 기후, 풍부한 일조량에 적당한 강수량으로 익산 고구마는 부드러운 시각과 자연스러운 단맛이 특징이다.
한국맥도날드는 후숙 기간이 필요한 고구마 특징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고구마 산지를 찾아다녔고, 익산 고구마의 맛이 '버거'와 잘 어울릴 것으로 보고 익산을 5번째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지역으로 택했다.
실제로 신제품을 시식해 보니 고구마를 으깨 만든 크로켓에 모짜렐라 치즈가 섞이면서 고구마 특유의 '먹먹함' 없이 부드럽게 먹을 수 있었다. 단맛이 과하지 않은 데다가 할라피뇨 마요 소스가 아주 얕은 매운맛을 주면서 튀겨진 크로켓의 느끼함도 잡았다.
대신 패티는 얇게 들어가 고구마와 할라피뇨 맛에 덮였다. 치즈가 식으면 굳고, 고구마의 포슬함도 떨어져 따뜻할 때 먹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았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한국맥도날드가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해 지역 농가와 협력하는 프로젝트다. 2021년 창녕 갈릭 버거를 시작해 2022년 보성녹돈 버거, 2023년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2024년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 4년간 누적 판매량은 2400만개를 돌파했고, 이를 통해 약 800톤의 국내산 식재료를 수급했다. 이번 익산 고구마 프로젝트에서는 약 200여톤의 고구마를 수매해 한국의 맛 프로젝트 역사상 최대 물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역 상생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고향사랑기부제' 연동 활동도 벌인다.
매장에서 제공되는 트레이맷(받침대에 깔리는 종이)과 영수증 하단에 QR코드를 집어넣었고, 이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사이트에 접속, 10만원 이상 기부하면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세트 쿠폰이 답례품으로 제공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최대 10만원까지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귀여움'을 활용한 마케팅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카카오 프렌즈 '춘식이' 캐릭터와 협업했던 한국맥도날드는 올해 익산 고구마 버거에도 '춘식이' 캐릭터를 입혔다. 이날 메뉴를 구매했을 때 농부 옷차림을 한 춘식이의 포장지와 쇼핑백을 받아볼 수 있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매년 한국의 맛 프로젝트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국내 농가와 협업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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