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겨요'만 된다…소비쿠폰 앞두고 프랜차이즈 마케팅 경쟁 시동
BHC·도미노 등 가맹 브랜드, 땡겨요서 소비쿠폰 프로모션 준비
땡겨요에 정책 수요 집중…업계 "할인 경쟁 불가피"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1인당 최대 45만 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예정된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계는 해당 쿠폰 사용이 가능한 유일 배달앱 '땡겨요'를 중심으로 마케팅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킨·버거·피자 등 주요 프랜차이즈들은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자체 할인 행사와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BHC치킨은 다음 달 1일부터 소비쿠폰에 맞춘 프로모션을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 중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땡겨요는 플랫폼 수수료가 낮아 가맹점주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통해 고객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며 "가맹점과 고객 모두에게 혜택이 가는 플랫폼이라는 판단 아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햄버거·피자 업계에서도 맘스터치, 롯데리아, 도미노피자 등이 땡겨요 내 소비쿠폰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미노피자는 사용 가능 매장에 안내문을 부착해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쿠폰은 연 매출 30억 원 이하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스타벅스 같은 직영점이나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타 배달앱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다만, 소비자가 배달원과 만나 오프라인 단말기로 결제하면 일부 사용은 가능하다.
반면, 공공 배달앱인 땡겨요는 유일하게 배달앱에서 소비쿠폰 결제가 가능한 플랫폼이다. 땡겨요 측은 "지역화폐로 발행된 소비쿠폰은 사용할 수 있으나 신용카드 및 선불카드로 발행된 카드는 안 되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고객 사용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땡겨요는 다음 달 1일부터 '혁신금융서비스'에서 정식 사업으로 전환되며, 이를 계기로 브랜드 간 마케팅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 수요가 땡겨요에 집중되도록 구조화된 만큼 할인을 안 해서 놓치는 기회비용이 더 크다는 판단 아래 출혈 경쟁도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1차(기본 15만 원)와 2차로 나눠 지급되며, 지역사랑상품권·선불카드·신용·체크카드 등 다양한 수단으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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