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닷컴 없으면 생산 불가능"…韓 바이어 극찬 이유는?
알리바바닷컴 바이어 "소싱 품목 무한정으로 늘었다"
마이클 위 "한국은 티어1 국가…중기·기술 시너지 낼 것"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190여개 국가에서 5000만 명의 바이어가 활동하고,2억 개(SKU) 상품이 거래되는 알리바바닷컴에서한국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돕겠습니다."
마이클 위 알리바바닷컴 동북아시아 총괄은 7일 알리바바닷컴의 가장 큰 강점을 "글로벌 최대 규모의 플랫폼"이라고 소개하며 "한국이 중국 외 해외 시장 중 '티어1'(Tier1, 최고 등급)"이라 꼽았다.
알리바바닷컴의 바이어(구매자)는 대부분 제조업체로, 주로 해외에서 자재를 들여와 한국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해외로 수출·유통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전체 매출 약 40%의 산업 자동화 기계를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들여오고 있는 썬버드산업 정태일 대표는 "기존엔 한중일 3개국에서 제품을 들여왔는데, 지금은 소싱 품목이 무한정으로 늘어났다"며 "알리바바닷컴을 빼면 제품 생산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알리바바닷컴이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배경엔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현지화 전략이 있다.
알리바바닷컴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셀러를 위해 효율적인 판매 업무를 지원하는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바이어를 위해선 다양한 사업 전략 정보를 제공하는 'ACCIO'를 선보였다. 올해 6월엔 부산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 업무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분쟁 중재, 에스크로(제3자 대금 보관) 시스템 등으로 믿을 수 있는 거래를 돕는 '트레이드 인슈어런스'(Trade Assurance) 기능도 출시했다.
지난달 30일부터 TA를 활용 중인 공구·하드웨어 수입·유통업체 씨.엔.디 박수형 대표는 "기존엔 현금으로 30%를 선결제하고 70% 송금하는 조건이어서 모르는 업체와 거래하기 찝찝했지만 이젠 20여개 업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알리바바닷컴의 또 다른 장점으로 "까다로운 인증 업체 선정"도 언급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제3자에 위탁 의뢰해 생산 역량, 경영 평가를 거쳐 믿을 만한 업체에 '인증' 마크를 붙이고 있다.
아울러 알리바바닷컴은 플랫폼 내에서의 개인정보 처리 및 대금 결제에 대한 "안전" 역시 강조했다.
마이클 위 총괄은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현지 법규에 기반해 데이터 보호 조치를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크로' 시스템에 대해서도 "싱가포르에 있는 제3의 금융 기관이 독립적으로 대금을 보관 및 운영하고 있어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알리바바닷컴 관계자는 말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이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K-뷰티, K-푸드 등 산업과 관련된 한국 셀러를 육성·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마이클 위 총괄은 "한국 시장에서 알리바바닷컴은 연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한국 수출입 업체들이 우리 플랫폼의 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내 더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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