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첫 대국민 회견…네이비색 수트 '신뢰' 적·청색 넥타이 '통합'

3일 청와대 영빈관서 취임 30일 기자회견
또렷한 가르마·밝은 갈색 헤어 컬러도 눈길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 텔레비전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달’ 기자회견이 생중계 되고 있다. 2025.7.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네이비 컬러의 정장 차림에 화이트 색상의 셔츠를 이너로 착용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푸른색과 붉은색이 배색된 넥타이를 매 눈길을 모았다. 푸른색은 민주당, 붉은색은 국민의힘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통합',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평소 '정의로운 통합'을 강조한 이 대통령의 의지를 담았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네이비 색상의 슈트로 신뢰감과 안정감을 더했다.

패션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네이비와 같은 블루 계열 컬러는 깊이와 통찰의 색으로 신뢰, 안정, 자신감, 전문성 등을 상징한다.

세련되고 권위 있는 색상으로 격식있는 자리나 공식 석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유행이나 시대를 초월하는 색상으로 럭셔리, 명품 브랜드에서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전달하기 위해 즐겨 사용하기도 한다.

이 대통령은 몸에 붙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한 여유로운 슈트핏을 통해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자아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달 4일 취임선서식에서도 이와 비슷한 패션으로 관심을 받았다.

당시 이 대통령은 역시 네이비 색상의 수트에 푸른색, 붉은색, 아이보리색이 섞인 넥타이를 착용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또렷한 가르마를 중심으로 단정하게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을 통해서도 신뢰 있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밝은 갈색의 헤어 컬러가 부드럽고 포용적인 이미지를 자아낸다는 평이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기자회견으로 꼽힌다.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은 취임 100일을 계기로 열리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의지가 반영돼 시점이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