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호텔 1박에 60만원…객실 넓히고 가격 올렸다

웨스틴서울파르나스, 9월 15일 재개관 날짜 확정
656실→564실 줄이고 면적 확장…가격 약 50% 올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1층 라운지&바.(파르나스 호텔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1999년 개관해 지난해 7월 영업을 종료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Westin Seoul Parnas)로 9월 15일 재개관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약 1년 2개월간 리모델링을 거쳐 9월 15일로 재개관 날짜를 확정 짓고 지난 25일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IHG 계열의 인터컨티넨탈 코엑스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로 편입되면서 바뀐 명칭이다. 기존과 동일하게 파르나스호텔이 소유 및 운영한다.

이로써 파르나스호텔은 IHG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더불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계열 호텔을 동시에 보유하게 된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계열의 글로벌 웰니스 호스피탈리티 브랜드 '웨스틴 호텔&리조트'의 감성을 결합해 도심 속에서도 고요한 여유와 균형 있는 하루를 선사하는 새로운 웰니스 공간을 표방한다.

가장 큰 변화는 객실에 있다. 객실 수를 기존 656실에서 564실로 100실 가까이 줄였다. 대신 객실 면적을 보다 확장했다.

시설도 업그레이드해 '코스모폴리탄' 피트니스 클럽을 두 개 층 규모로 확장하고, 1층 로비엔 커피숍 앤 바를 배치했다. 클럽 라운지인 '웨스틴 클럽'은 기존 2층에서 호텔 최고층인 30층으로 옮겨 규모를 넓히고 고층 조망을 누릴 수 있게 꾸몄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객실.(파르나스 호텔 제공).

가격은 약 50%가량 높아졌다. 지난해 문을 닫기 직전 6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객실 가격이 30~45만 원이었는데, 재개관한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의 경우 45~6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시그니엘 서울과 비슷하고, 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 팰리스 강남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하반기에 학회 등 대관 행사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도 1999년 지어져 노후화된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객실 수를 줄이는 대신 가격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호텔은 데이터 기반으로 객실 요금과 재고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레베뉴팀'의 정책에 따라 평일·주말, 성수기·비수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며 "요금을 일반화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파르나스호텔은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가 재개관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

파르나스호텔의 올해 1분기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926억 원, 영업이익은 34.2% 감소한 160억 원을 기록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