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찾아온 무더위…여름 '혼술족' 공략 나선 편의점

6월 GS25 안주 매출, 전월보다 27% 증가
혼술 증가에 고물가까지…각종 신제품 출시

3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상의를 탈의한 외국인이 맥주를 마시고 있다. 2023.11.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최근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고 고물가 현상까지 겹치면서 외출하는 대신 집에서 시원한 맥주와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안주'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는 각종 신제품과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혼술족' 잡기에 나섰다.

29일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안주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2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무더위로 인해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간편하게 음주를 즐기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가격 부담이 덜한 편의점 안주 매출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24 역시 지난 1~26일 냉장 안주류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1~26일 안주 카테고리 매출이 날씨가 선선했던 지난 3월 동기간과 비교해 20% 늘었다.

특히 찜통더위가 이어진 지난 주말(20~21일)의 경우에는 GS25 안주류 매출이 평일(16~17일) 대비 72% 급증하기도 했다.

최근 '혼술' 인구 증가에 고물가 현상까지 겹치자 편의점 업계가 가격이 저렴하고 간편한 안주 카테고리 상품을 매년 꾸준히 확대하면서 매출이 늘어나는 측면도 있다.

실제로 CU에 따르면 올해 6월(1~26일) 안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6% 증가했다. 축산안주(육포 등) 18.2%, 수산안주(오징어 등 건어물) 14.7%, 핫바 9.8% 등 주요 품목마다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GS25 제공)

업계는 올해도 각종 안주 신제품을 내놓으며 여름철 혼술족 공략에 나섰다. GS25는 최근 '투다리'와 협업해 △닭껍질튀김(오리지널맛·스리라차맛) △새우머리튀김(더블치즈맛) 등 이자카야 스타일의 안주 3종을 선보였다.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해당 상품의 판매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GS25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6월 17~23일)간 '투다리 안주 3종'의 매출은 상품 출시 초기(5월 14~20일)와 비교해 △새우머리튀김 38.9% △닭껍질튀김(스리라차맛) 35.5% △닭껍질튀김(오리지널맛) 21.4% 늘었다.

이마트24도 최근 편육·족발 전문업체 장충동왕족발과 손잡고 소용량 '슬라이스쫄깃편육'과 '슬라이스순살족발'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기존 대비 용량을 60% 이상 줄여 소용량(100g)으로 개발했다.

새로운 안주 제품도 속속 나올 예정이다. CU는 다음 달 중 △맥반석 오징어 △오징어 다리 △전갱이 △명태채 등 '수산 안주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븐일레븐도 다음 달 9일 오징어 다리 부위를 즐기는 고객을 겨냥한 '세븐셀렉트 말랑촉촉롱다리오징어'를 선보인다.

안주 프로모션 행사도 시작한다. GS25는 7월 한 달 동안 안주 인기 품목 12종을 대상으로 2+1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도 소용량 안주 3종을 다음 달까지 2+1로 판매하고, 대용량 오징어 안주 2종에 대해서도 2000원 할인한다.

편의점 업계는 차별화된 안주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혼맥족을 겨냥해 고객이 집에서도 고퀄리티 안주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