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컨셉, 'K-뷰티' 키운다…패션 브랜드 육성 노하우 적용
뷰티계 '닐바이피·시야쥬' 발굴…올해 뷰티 매출 3배↑
코스맥스와 MOU…콘셉트 기획·판매 전략·판로 개척 지원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패션 플랫폼 W컨셉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에 이어 뷰티 브랜드 인큐베이팅에 나선다.
뷰티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디 브랜드를 발굴하거나 패션 브랜드의 뷰티 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박소영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브랜드 닐바이피(NILBY P)는 2017년 W컨셉에 입점해 지난해까지 매출이 10배로 신장했다.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시야쥬(SIYAZU)도 2020년 입점한 뒤 매출이 약 20배 신장했다.
라이브 방송, 인플루언서 협업 화보, 프리오더 등 브랜드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 애플리케이션(앱) 내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고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위한 사이즈 추천, 숏폼, 개인화 추천 등을 강화한 것도 성장을 견인했다.
W컨셉 관계자는 "닐바이피, 시야주 외에 브랜드 콘셉트, 품질이 우수한데 판매처를 찾지 못한 디자이너 브랜드가 W컨셉에 입점한 후 유명세를 얻는 경우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말했다.
W컨셉은 올해 '뷰티'를 전략 카테고리로 선정하고 전년보다 매출 규모를 3배 늘린다는 전략이다.
뷰티는 패션과 구매 연관도가 높아 매출 증대는 물론 완성도 높은 스타일 연출 측면에서도 패션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W컨셉은 패션 브랜드의 뷰티 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향후 뷰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혀갈 방침이다. 여기에는 패션 브랜드를 발굴 및 육성한 W컨셉의 노하우가 적용된다.
W컨셉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 중에서 화장품 사업에도 도전해 보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업체가 많은데 W컨셉이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역으로 W컨셉이 성공 가능성을 보고 각 패션 브랜드에 뷰티 사업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뷰티 영역에서 W컨셉의 영향력은 커지는 추세다. 패션-뷰티를 연계한 W컨셉의 '뷰티페스타'가 흥행하기도 했다.
W컨셉은 올 상반기 대형 행사 뷰티페스타를 2회 연속 성황리에 개최했다. 2월 첫 행사는 목표 매출의 3배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4월 뷰티페스타는 초기 행사보다 매출이 40% 증가하면서 연이은 흥행에 성공했다.
행사가 종료된 후로도 뷰티페스타 효과가 이어지며 W컨셉의 최근 3개월(3~5월) 동안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신장했다.
지난달 W컨셉은 뷰티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도 발표했다. 패션 브랜드의 뷰티 카테고리 확장을 지원하고 판로를 제공함으로써 K-패션과 K-뷰티가 상생할 수 있는 신(新) 모델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 것.
이를 위해 W컨셉은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뷰티 사업 확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W컨셉은 코스맥스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뷰티 브랜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W컨셉이 뷰티 확장 가능성이 높은 패션 브랜드를 선별해 뷰티 확장에 필요한 데이터와 판매 전략 등을 지원하면 코스맥스는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상품 기획과 제조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신규 브랜드가 출시되면 W컨셉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판로를 제공하고 광고,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통해 브랜드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W컨셉 관계자는 "뷰티와 패션은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라며 "이번 코스맥스와의 MOU도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감도와 세계관을 뷰티로 확장해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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