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백화점 DNA 공유"…美·佛·英 등 글로벌 리더들 韓 온다
대표적인 국제 백화점 협회들, 韓콘퍼런스 최초 개최
K-백화점 혁신 사례 연구 등 한국의 리테일 산업 공유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글로벌 백화점 리더들이 이번 주 잇따라 한국을 방문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모색한다.
세계 백화점 업계 대표 협회인 국제백화점협회(IADS)와 대륙간백화점협회(IGDS) 회원국 수장들은 협회 출범 이래 최초로 국내 주요 백화점을 찾아 'K-백화점'의 혁신 사례를 연구하고 의견을 나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 국제백화점협회(IADS)와 공동으로 더현대 서울에서 CEO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IADS는 글로벌 백화점 업계 리더들이 리테일 산업 분석과 백화점 포맷 연구를 위해 1928년 설립한 협회로, 전 세계 16개국(16개사) 백화점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올해 콘퍼런스에는 미국 메이시스 유통 그룹의 올리비에 브론 블루밍데일즈 CEO를 비롯해 프랑스 백화점 업계를 리드하는 갤러리 라파예트의 수장 니콜라 우제 CEO, 독일 브로이닝어의 홀거 블레커 CEO 등 10개국 리더들이 참석한다.
특히 비회원국 개최는 협회 출범 약 100년 만에 처음으로, 협회 측이 더현대 서울의 '미래 리테일 실험' 사업 모델과 관련해 공동 콘퍼런스 개최를 제안해 성사됐다.
롯데백화점 역시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울에서 미국, 영국 등 10여개국 20여 백화점의 수뇌부가 참석하는 '제16회 IGDS 월드 백화점 서밋'(WDSS)을 진행한다.
IGDS 월드 백화점 서밋은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대륙간백화점협회(IGDS) 주관하에 매년 세계 각국의 주요 백화점들이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업계 최대 전략 포럼으로,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
글로벌 최대 규모 백화점 협회인 IGDS에는 현재 미국 노드스트롬, 영국 셀프리지스, 독일 갈레리아, 프랑스 르봉 마르셰 등 38개국이 가입돼 있으며 롯데백화점은 1994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회원사로 가입했다.
IGDS는 올해 개최국으로 한국을 선정해 롯데백화점 공동 주최로 서울에서 진행된다. 2008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 스위스 취리히, 독일 베를린 등 13개국 15개 도시에서 서밋을 개최했으며, 올해 16번째다.
앙드 메더 셀프리지백화점(영국) CEO, 패냐 챈들러 노드스트롬백화점(미국) CEO 등을 비롯해 K-브랜드를 리드하는 아모레퍼시픽, 올리브영, 하고하우스 등 리더들이 세션별 대표 연사로 참여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백화점 협회 양대 산맥의 잇단 한국 개최는 이례적이라는 시각이다. 특히 국제백화점협회(IADS)에 소속된 국내 회원사는 현재까지 없다.
현대백화점 측은 회원국들 사이에서 신규 성장동력 창출과 미래형 리테일 포맷 개발 등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더현대 서울의 '리테일 테라피', '콘텐츠 큐레이션' 등 한국 백화점 사업의 미래 리테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글로벌 백화점 수장단들은 '혁신 리테일 벤치마킹' 주요 사례로 더현대 서울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운영에 대한 공유 요청으로 '백화점 미래 포맷'으로서의 상징성이라는 평가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과 공동 좌장에 나선 캄심 라우 IADS 회장은 "현대백화점은 리테일의 미래를 재정의하는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정지영 사장은 이날 더현대 서울 성공 노하우를 비롯해 더현대 부산·더현대 광주 등 앞으로의 '더현대'의 방향성을 공유한다.
대륙간백화점협회(IGDS) 측 역시 올해 서울을 개최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비즈니스, 기술,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K-웨이브(K-wave)의 중심에 서울이 있다는 점과 국내 백화점 위상이 높아진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K-쇼핑, K-콘텐츠 등이 떠오르면서 협회 차원으로 공동 주최를 제안해 성사됐다"면서 "정준호 대표는 12일 'K-리테일, K-매니지먼트'를 주제로 K-리테일의 현황과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짚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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