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 국책 R&D 과제 최종 사업자 선정

향후 5년간 350억 투입되는 대규모 R&D 프로젝트
2029년까지 새만금에 대규모 실증단지 구축 예정

풀무원은 최근 충남 태안에 10톤 규모 수조(사진)를 활용한 실증 연구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타사보다 월등한 육상양식 기술을 실현하고 있다.(풀무원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풀무원(017810)은 해양수산부 주관 '지속 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국책 R&D(연구개발)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은 K-푸드 대표 수출 품목으로, 현재 미국·일본·동남아시아 등 120여 개국에 1조 원 규모로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적조 등 해양환경 리스크로 인해 안정적인 생산이 어려워 연중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육상양식' 기술이 차세대 해조류 산업의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향후 5년간 35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R&D 프로젝트로 △김의 연중 생산이 가능한 육상양식 김 종자 개발 △김의 연중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및 품질 관리 등 두 가지 세부 과제로 구성된다.

과제는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며 풀무원은 국립공주대∙포항공대∙대상 등과 함께 '김의 연중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및 품질 관리' 과제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기관으로서 연구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풀무원기술원 연구원이 바이오리엑터로 불리는 큰 수조 안에서 재배되고 있는 육상양식 김을 연구하고 있다.(풀무원 제공)

이번 정부 과제의 최종 선정은 국내 주요 식품기업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뤄낸 성과다. 특히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는 자체 예산으로 새만금에 실증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R&D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풀무원은 이번 과제를 통해 2029년까지 새만금에 대규모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김 육상양식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개발된 기술을 어업인들에게 보급해 해조류 양식 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이우봉 풀무원 총괄CEO는 "이번 해수부의 국책과제인 김 육상양식 사업자 선정은 그동안 풀무원이 축적해 온 푸드테크 역량과 미래 식품산업을 향한 실행력 있는 선제적 투자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푸드테크 혁신을 통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식품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