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1분기 흑자 32억…"중국·베트남 역대 최대 실적"

1분기 영업익, 전년比 29.5%↓…국내 사업 310억 적자
중국 189억원·베트남 129억원 흑자…"성장세 가속화"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관람객이 키오스크를 통해 음료 등을 구입하고 있다. 2021.10.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CJ CGV(079160)가 국내 극장 산업의 침체에도 글로벌 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흑자를 지속했다.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3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액은 매출 53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사업별로 보면 1분기 국내 영화 사업은 1283억 원의 매출액과 31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흥행작 '파묘' 개봉의 기저 효과와 올해 1분기 흥행작 부재에 따른 시장 축소 영향 때문이다.

다만 중국에선 춘절 시장 회복으로 매출 1050억 원, 영업이익 189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너자2'가 중국 최고 박스오피스를 경신하고 춘절 성수기 시즌 로컬 콘텐츠가 흥행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증가했다.

베트남도 영화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며 매출 768억 원, 영업이익 129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 172억 원과 영업손실 13억 원, 튀르키예에서는 매출 385억 원과 영업손실 5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CJ 4D플렉스(PLEX)는 매출 265억 원과 영업손실 9억 원을 기록했다. 스크린X, 4DX, 오리지널 콘텐츠 등의 매출이 크게 상승하며 사업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과 시스템 구축, 신사업 및 영업 경쟁력 강화 등의 전략적 비용 집행으로 소폭 적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CJ올리브네트웍스는 대외 신규 수주 활동 강화로 성장세를 지속하며 매출 1889억 원, 영업이익 86억 원을 기록했다.

CJ CGV는 2분기에 CJ 4D플렉스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과 국내 사업구조 개선, 각국의 로컬 콘텐츠 라인업 강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CJ 4D플렉스는 미국·유럽·아시아 등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주요 멀티플렉스 사업자와의 전략적 협업으로 기술 특별관 확산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영화시장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국의 로컬 대작 콘텐츠 제작 및 배급을 활성화하는 등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만성적자 사이트 폐점 등 운영 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정종민 CJ CGV 대표는 "중국, 베트남 중심의 글로벌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체질 개선을 이어 나가겠다"며 "사업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