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人터뷰]인절미빙수 입은 빼빼로의 포부…"한국 대표 디저트 될 것"
롯데웰푸드 금동희 빼빼로마케팅팀 팀장·김진솔 대리
신동빈 회장의 '1조 빼빼로' 목표…"올해 글로벌 시장 30% 성장"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빼빼로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과자를 알리는'아이코닉'한 브랜드가 되도록 만들겠다"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웰푸드(280360) 본사에서 진행한 '인절미 팥빙수맛 빼빼로' 인터뷰에서 금동희 롯데웰푸드 빼빼로마케팅팀 팀장은 다소 결연한 표정과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금 팀장과 실무를 담당했던 김진솔 대리와 함께 진행했다.
과거 롯데제과 시절인 1983년 탄생한 빼빼로는 롯데웰푸드를 대표하는 효자 상품 중 하나다. FIS식품산업통계정보 소매 PO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초콜릿 제과 브랜드 중 빼빼로는 국내 소매 시장에서만 1203억 6000만 원을 판매한 1위 제품이다.
이중 지난 3월 출시한 '빼빼로 인절미 팥빙수맛'은 브랜드 최초의 신규 플레이버를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동시에 론칭하는 제품이다. 그만큼 빼빼로의 해외 시장 진출의 주춧돌이 될 제품이기도 하다.
금 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디저트가 뭘까.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인절미, 팥빙수, 붕어빵 등 '팥'과 '인절미' 소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런 측면에서 인절미 팥빙수를 적용해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의 대표 주자로 글로벌 시장에 나가는 제품인 만큼 다양한 디테일에서 '한국적임'을 챙겼다. 김 대리는 "제품을 자세히 보시면 패키징을 마치 한지 모양처럼 꾸몄다"며 "제품 내부에도 한국 전통 창호 문양을 넣었고, 누가 봐도 '한국에서 만든 것'이라고 보이도록 고안했다"고 강조했다.
먼저 선 보인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인절미 팥빙수맛은 출시 첫달 대형마트 기준 가장 인기 플레이버인 '아몬드 빼빼로'를 2배 이상 넘는 판매량을 보였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한 소비자는 회사 누리집 소비자 게시판에 "박스째로 사 먹는 과자는 '빼빼로 인절미 팥빙수맛'이 처음인데, 왜 한정판이냐. 정규제품으로 내달라"는 애정 담긴 항의성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글로벌 동시 출시지만, 해상 운송으로 유통되는 탓에 글로벌시장의 판매는 4월말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빼빼로는 필리핀에서 130억 원, 미국에서 100억 원 이상 판매되는, 기반을 다져놓은 제품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판매 호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금 팀장은 "해외 바이어들을 통해 신제품의 맛이 어떤지 여러 번 조사하고 피드백을 받아 만들어낸 제품"이라며 "국내에선 통하는 것이 해외에서도 통할까 했던 것이 가장 염려하던 부분이다. 해외 바이어들이 '테이스트 굿'이라고 했을 때 '이 정도면 해보자'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고 당시의 기분을 전했다.
롯데웰푸드 빼빼로마케팅팀은 또한 어깨가 무겁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9월 '원롯데 통합전략'의 일환으로 빼빼로를 1조 원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신 회장은 올해 초 첫 해외 출장지로 인도를 택해 빼빼로 생산 기지를 살피기도 했다.
국내는 저출산 등으로 시장 성장의 한계가 있어, '1조 빼빼로'를 위해선 글로벌로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빼빼로는 700억 원대 수출을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30%가량 수출이 늘면서 전망은 긍정적이다.
금 팀장은 "올해는 전년도보다 해외 시장에서 30% 늘어난 매출, 900억 원 수준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연말에 달성된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서 말했다.
김 대리는 끝으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외국 소비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성장시키고 싶다"며 "일상에서 함께하는 맛있는 과자로 다양한 맛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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