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골프도 다 끊었다"…독해진 정용진 '성과로 입증'
신세계그룹 수장 1년, 본업 경쟁력으로 정면 돌파
과감한 결단·신속 인사로 후퇴 없는 '빅스텝' 질주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미래 성장 동력 쇄신을 위한 '빅스텝'이 빨라지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8일 회장에 오른 이후 뼈를 깎는 쇄신에 무게를 두고 과감한 인사와 긴장감 있는 결단으로 조직 긴장도를 높이면서 '1등 기업 DNA'를 각인시키기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그룹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회장직에 오른 후 경영에 몰입하며 성과를 낸 만큼 후속 반등을 위한 '빅스텝'이다.
실제로 정 회장이 경영에 몰입한 결과는 성과로도 입증됐다. 지난해 이마트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40억 원 개선됐으며 회계상 인식된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보상금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3072억 원 급증했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대폭 상승했으며 SCK컴퍼니(스타벅스)는 매출 3조 1001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초로 3조 원을 넘어섰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영업이익 773억 원)와 조선호텔앤리조트(415억 원) 등 계열사 전반으로도 호실적이 이어지며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강력한 오너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탐색할 적기로 평가한다.
'조직·시스템·업무수행 방식까지 다 바꾸라'는 강한 메시지는 사업 전반으로 확산했다. 정 회장은 그룹 전체의 인사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개선할 것을 주문하면서 '철저한 성과'에 기반한 성과 평가 지표(KPI, Key Performance Indicator)로 구성원들의 높은 공감과 통합 시너지를 내고 있다.
또한 e커머스와 건설의 경영 정상화에도 직접 진두지휘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마켓과 SSG닷컴 대표 교체 등 쇄신 인사는 정 회장이 그룹 e커머스 사업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기틀 마련을 위해 기민하게 움직인 결과의 산물이다.
신세계건설 정상화 전략도 첫발은 대표 교체였다. 그룹의 핵심 재무통인 허병훈 부사장을 새 건설 대표로 선임해 그룹 차원에서 건설의 재무 이슈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무엇보다 정 회장 스스로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SNS와 골프 등 개인적으로 즐기던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오로지 그룹의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기며 몰입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나부터 확 바뀔 것"이라는 작심 발언으로 신세계 수장에 오른 정용진 회장은 "고객 만족이라는 그룹의 핵심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성장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기 위해 신상필벌에 입각한 인사는 필수"라며 "나와 조직원 모두는 그룹을 지탱해 온 '고객제일' 가치 실현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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