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세일 장보고 1000원 쇼핑"…대형마트X다이소 '공생' 성공방식
대형마트, 그로서리 강화 전략으로 비식품군 다이소 대체
10대 '다이소' 선호로 가족 단위 모객 효과…입점 확대 계획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고물가 대응 짠소비 트렌드에서 가장 선방하고 있는 '1000원숍' 다이소가 대형마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스타필드 등 복합몰, 아웃렛까지 다이소 입점을 확대하면서 모객 효과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유통 채널들은 올해에도 다이소 출점 전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가 대형 쇼핑몰 입점을 확대하며 전국 300개점 돌파가 가시화되고 있다. 다이소 유통채널 입점 매장 변동 추이에서 보면 2020년 253개점에서 2023년 290개점으로 평균적으로 매년 10개 점이 숍앤숍으로 출점했다. 특히 2022년(266개)에서 2023년에는 24개점이 입점했다. 다이소 측은 올해 300개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다이소는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도 출점을 늘리는 추세다. 이마트 의왕점 다이소(830평)를 비롯해 홈플러스 상봉점(790평), 롯데마트(780평) 규모로, 대형마트에 입점하는 테넌트 중 핵심 매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에만 9개 점포에 다이소 신규 입점을 진행한 가운데 신세계포인트 회원 집계 기준에서 내점 객수는 약 13.5%, 매출은 약 7.3% 늘어나는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마트 전국 매장 중 90% 가까이 다이소가 입점해 있고 홈플러스도 전국 54개 점포에 다이소가 입점했으며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같은 '윈윈전략'의 배경에는 대형마트의 그로서리 전략과 맞물린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마트 3사의 미래 공통 전략은 '그로서리(식품) 강화'로, 비식품 판매를 줄이고 있는 추세"라면서 "업계에서는 다이소가 그 빈자리를 커버해 주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실제로 다이소 입점 후 모객 효과(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모객 효과의 극대화는 다이소의 3만여 개 가성비 제품을 비롯해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제품군 확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예전과 달리 다이소 제품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다이소는 제품 수를 유지하면서도 생활용품에서 패션, 뷰티 등 카테고리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1000~5000원 선에서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상품 다양성' 전략으로 제품 in-out을 통한 가성비를 최대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상품 다각화 전략에 따른 의류용품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34% 증가했으며 화장품 매출도 약 144% 급증했다. 입소문의 배경이 된 히트템, 품절템 등 신제품 흥행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한 다이소는 향후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그로서리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식품 제품군 누락을 경계해야 하는데 다이소가 그 대안이 되고 있고 다이소 역시 대형마트의 편의시설, 주차 공간까지 활용할 수 있어 '장보기와 쇼핑'이라는 서로의 니즈가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고객 편의성과 장바구니 부담 감소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높은 만큼, 향후 비즈니스 협업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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