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버번 위스키' 수입…포트폴리오 확대 '만지작'

로스 포그레인 스트레이트 버번·스트레이트 라이 위스키 수입
가성비 '커티삭' 인기지만, 새로운 라인업 필요…"출시 아직 미정"

하이트진로 청담사옥.(하이트진로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소주·맥주 판매뿐 아니라 위스키 수입도 병행하고 있는 하이트진로(000080)가 최근 수입 위스키 라인에 '버번위스키' 추가를 고민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10일 '로스 스트레이트 라이 위스키'(LAWS STRAIGHT RYE WHISKEY)와 12일 '로스 포그레인 스트레이트 버번위스키'(LAWS FOUR GRAIN STRAIGHT BOURBON WHISKEY)를 수입했다.

두 위스키는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크래프트 위스키 생산업체 로스 위스키 하우스(Laws Whiskey House)의 제품이다.

로스 포그레인 스트레이트 버번위스키는 이름 그대로 4가지 곡물을 활용해 만든다. 옥수수 60%, 밀 20%, 호밀 10%, 맥아 10%의 비율로 구성되며, 최소 3년 이상 숙성 과정을 거친다. 오렌지꽃, 홍차, 꿀, 후추 향이 특징적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월드 위스키 어워드에서 '베스트 스몰 배치 버번' 부문을 수상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함께 수입된 로스 스트레이트 라이위스키는 100% 호밀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꽃향기와 스파이스, 오렌지 오일 등의 풍미가 특징이다. 2023년 월드 위스키 어워드 '베스트 아메리칸 라이 12년 이하' 부문에서 우승한 바 있다.

두 위스키 제품 모두 미국 현지에선 로스 위스키 하우스 누리집 기준 65달러에 판매 중이다. 관세 등을 고려하면 20만 원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하이트진로가 수입해 판매하는 위스키 제품군은 △더 클래스 1933 △커티삭 △글렌터너 △킹 찰스 △후지 싱글몰트 재패니즈 위스키 등이다. 싱글몰트와 블렌디드 위스키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생산하는 버번위스키는 아직이다.

커티삭(하이트진로 누리집 갈무리)

옥수수를 주재료로 만들어지는 버번위스키는 미국 위스키를 대표하는 위스키다. 바닐라 향과 단맛이 강하게 나면서 거친 맛이 특징이다.

또 다른 아메리칸 위스키인 라이위스키는 버번위스키와 비슷한 방식으로 생산되며, 옥수수 대신 호밀을 사용한다. 2년 이상 숙성돼야 '스트레이트 버번', '스트레이트 라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시기 위스키 붐이 일어날 때 함께 싱글몰트 위스키 유행의 다음 타자로 버번위스키가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현재도 업계에서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버번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수입 위스키 시장에서 하이트진로는 가성비 블렌디드 위스키 '커티삭'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있다. 커티삭은 지난해 주류 판매 플랫폼 '데일리샷'을 기준으로 판매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가성비를 넘어선 '새로운' 위스키 제품의 필요성도 크다.

다만 하이트진로는 아직 버번·라이위스키 판매를 확정하진 않은 상황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해당 위스키 제품들을 수입한 것은 맞다"라면서도 "국내 판매를 할지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