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K-유산균 수출 준비 완료"…가장 많은 유산균 담은 '바이오리브' 생산 현장
언론에 처음 공개된 hy 평택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
캡슐당 100억 유산균 담아, 할랄 인증도 마쳐
- 이형진 기자
(평택=뉴스1) 이형진 기자
"균주를 배양해 동결 건조까지 하면 72시간이 걸리는데,여기에 6가지 종류면 제품 생산에 1달이 걸린다"
지난 10일 눈이 내리는 오전 경기 평택에 위치한 hy의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를 찾았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최재현 평택공장 PO생산팀 팀장은 L3BBS 균주를 함유한 '바이오리브' 제품에 관해 설명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애를 써 생산하고 있는지 힘줘서 설명했다.
hy 평택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는 평택 공장 내 액상 타입의 발효유 제조 공장 바로 옆에 위치했다. 야쿠르트 등 대표 발효유 제품을 생산하는 발효유 공장에는 견학로가 설치돼 있어 일반인도 찾지만,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를 찾은 것은 취재진이 처음이다.
이날 공장 방문은 제품의 제조 공정도 라인을 따라 진행됐다.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 농축액과 분말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특히 분말 제품은 바이오리브 등 자사 제품에도 사용되지만, B2B 판매를 위해서도 상당수 생산되고 있었다.
연구소 내 라이브러리 약 5000종의 균주 중 필요한 균주를 시드(SEED)로 받아 거대한 배양 탱크에 균주를 접종한다. 배양 탱크에는 각 균주에 맞게 제조된 '배지'가 용해돼 돌아가고 있었다.
배지는 유산균 등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들이 먹고 자랄 수 있는 각종 원료가 들어 있는 액체다. 평택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에서는 배지를 생산하는 용해 탱크가 2기, 배지에 균주를 접종해 배양하는 배양 탱크가 2000L 8기, 4000L 2기가 설치돼 있다.
이후 원심분리기를 통해 농축한 균주는 보호제를 혼합해 액상의 농축액으로 활용되거나, 이후 동결 건조 과정을 거쳐 분말 제품으로 변모한다. 현재 평택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에는 7기의 동결 건조기를 운영 중이다.
동결 건조는 원료를 얼리고, 진공 상태에서 얼음을 기화시켜 수분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유산균 등을 상온에서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분말 형태로 캡슐 제품화도 용이하다.
다만 액상 제품은 생산에 최소 18시간이면 가능하지만, 분말 제품은 동결 건조 과정까지 생산에 72시간은 걸린다.
hy 바이오리브는 1캡슐당 100억 유산균이 들어있는 제품으로, 이를 위해 6개의 균을 결합한 균주 L3BBS를 통해 생산한다. 최 팀장은 "저희 제품 중에 가장 많은 유산균이 들어있는 제품"이라며 "각 유산균이 가진 기능성을 한 번에 담아내는 형태로, 만들기는 힘들지만 많은 노력과 정성이 담긴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hy는 최근 글로벌사업팀을 신설하고, K-유산균의 해외 수출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 역시 이를 위해 할랄 인증을 마쳤고, 주요 수출 가능국에 샘플을 제공한 상태다.
유상훈 hy 평택공장 공장장은 "유산균 수출을 위해 여러 검토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할랄이나 주요 인증제도는 유지를 하고 있고, 방향이 정해지면 언제든지 (수출에)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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