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뷰티 디바이스 사업 본격화하나

피부 미용기계 '디에이징 더마샷 프로' 상표 출원
뷰티테크 스타트업 발굴·육성할 벤처투자조합 설립

LG생활건강 광화문 사옥.(LG생활건강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LG생활건강(051900)이 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주름살 제거 기능의 고주파 피부미용기기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LG생활건강은 최근 특허청에 피부 미용기계 관련 '디에이징 더마샷 프로' 상표를 출원했다.

최근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LG생활건강은 관련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일찍이 2013년부터 뷰티 테크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클렌징 디바이스를 출시한 바 있다.

더 나아가 저주파, 고주파 등 기능성 기기를 비롯해 의료용 기기까지 출시를 검토 중인 것이다.

LG생활건강은 뷰티테크 최근 뷰티테크 분야에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벤처투자조합을 설립했다.

지난달 인포뱅크와 22억 원 규모의 'LG생활건강-인포뱅크 밸류업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LG생활건강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인포뱅크 투자사업부인 아이엑셀이 운영을 맡는다. 아이엑셀은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하는 기업이다.

LG생활건강-인포뱅크 밸류업 벤처투자조합은 뷰티테크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 파급력과 기술 완성도가 높은 스타트업을 우선 선정해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할 방침이다.

L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018년 5000억 원에서 2022년 1조6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시장조사 업체 데이터브릿지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22년 425억5000만 달러(약 62조 원)에서 2030년 1769억3000만 달러(약 260조 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상표권 출원은 향후 제품 개발 또는 마케팅 활동을 위해 미리 선점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해당 상표권을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