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억 인구, 40조 시장 잡아라"…화장품 ODM업계, 할랄 공략 속도

할랄 문화권 최대 시장 인니, 구매력↑…화장품 수요 증가세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코스메카, 할랄 인증 획득

코스맥스인도네시아 '코스맥스이노베이션 콘퍼런스 2023' 진행 당시 현지 관계자들이 코스맥스 개발 화장품을 살펴보는 모습.(코스맥스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화장품 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계가 중국, 미국을 넘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무슬림 국가 소비자를 겨냥한 할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 할랄 화장품 시장 매출액은 272억 달러(39조8942억 원)였으며 2028년 438억 달러(64조2415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무슬림 국가 소비자의 구매력이 향상되면서 향후 할랄 화장품 시장 규모 역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화장품 ODM 업계가 해외 진출 새 돌파구로 할랄 시장에 눈독 들이는 이유다.

특히 할랄 문화권의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잠재적인 화장품 수요가 무궁무진하다.

현재 인도네시아 뷰티 시장은 기초 카테고리와 색조 카테고리 비율이 6대 4 수준이며 색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또 크림과 쿠션 등 고수익 제품군의 수요가 높다.

성인용 화장품뿐만 아니라 유아동용 화장품으로 카테고리가 확대될 정도로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성인용 화장품을 사는 수준을 넘어 유아용 화장품도 구매하는 수준으로 올라선 것.

대표적인 ODM 기업 코스맥스(192820)는 일찍이 2012년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하고 할랄 시장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에서는 인도네시아는 물론, 같은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까지 커버한다.

인도네시아는 할랄 보증법에 따라 할랄 인증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로 수출되는 화장품은 2026년 10월 17일부터 할랄 인증 의무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2016년 세계 3대 할랄 인증 기관인 무이(MUI)로부터 할랄 인증을 취득했다. 무이 할랄 인증은 이슬람 국가에서 가장 높은 신뢰도를 갖춘 인증 중 하나로 엄격한 심사 기준과 절차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할랄 화장품을 등록한 업체로 2023년에는 할랄 인증원으로부터 화장품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2020년 304억 원 △2021년 390억 원 △2022년 667억 원 △2023년 853억 원 △2024(3분기 누적) 814억 원의 매출을기록했다.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 등 지리적으로 가깝고 할랄 문화권이 인근 국가로의 교두보 역할도 수행한다"며 "말레이시아 오피스의 상위 법인으로 향후 아세안 지역의 고객사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메카코리아가 최근 무이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코스메카코리아제공)

화장품 OGM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241710)는 최근 인도네시아 최고 권위의 할랄 인증 기관 MUI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이번 인증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및 중동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할랄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무슬림 소비자들의 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할랄 화장품 시장에서 코스메카코리아만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K-뷰티의 글로벌 확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